1회 장길산
장길산
방송일 2004.05.17 (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재인말 광대패들이 전국을 또돌아 다니며 유희를 하다가 겨울이 되어 가족이 있는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하얀 눈 속의 광대패 행렬이 유랑 끝의 피곤과 인생의 무상함과 짙은 우수가 있었으나 그래도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쁨이 있었다. 한폭의 수채화다. 어린 길산. 그는 무동이었다. 아버지 어깨 위에 서서 둥실둥실 춤을 추는 무동이었다. 길산은 장상골 매의 영웅적 전설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어머니(생모)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