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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노비였다.
길산을 밴 만삭의 몸으로 탈출을 하여, 남편 보를 찾아가는데
남편 역시 도망친 노비였다.
관졸의 추격이 극심하여 위기에 빠지는데, 장충
광대패가 구해준다. 
그날 밤, 헛간에서 아기를 낳는데, 가위도 칼도 아무것도 없어서
탯줄을 장충이 이빨로 끊는다. 
노비는 길산을 낳고 그 자리에서 죽는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길산은 어린 가슴이지만 어머니가 억울하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그래서 "어머니의 원수가 누구에요?" 묻고 싶었다. 
분노의 시작이고 저항의 시작이다.
세월은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