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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방은 장길산의 아버지 장충(최재성 분)과 어머니 안무당(이덕희 분)을 화적패와 내통한 협의로, 마을 남자들을 같은 협의로 잡아간다. 장충과 안무당은 관노비로 팔려갈 운명에 처하고, 재인마을의 집과 땅을 모두 관가에서 몰수한다. 
사또는 재인마을 사람들에게 두 달 안에 모두 집을 비우라는 명령을 내린다. 손돌(송재호 분)은 사또에게 오열하며 선처를 호소하지만 결국 내쫓긴다. 귀례(이보영 분)는 손을 써서 장길산(유오성 분)과 우대용(김영호 분)을 같은 감옥에 집어넣는다. 
귀례는 신복동(기정수 분)이 은을 가지러 산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박대근(김영호 분)에게 서찰을 보낸다. 박대근은 다시 마감동(이종수 분)에게 서찰을 보내서 은을 가지러 산에 오른 신복동을 제거한다. 귀례는 다시 형방을 매수해서 길산과 다른 죄수를 바꿔치기해 참수를 면하게 한다.
묘옥(한고은 분)은 길산이 참수된다는 얘기를 듣고 흐느낀다. 손돌(송재호 분)은 자기가 가진 모든 패물을 묘옥에게 주고 길산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오라고 한다. 묘옥은 남장을 하고, 길산의 집 솥에 패물을 넣고 길을 떠난다. 손돌은 멀리서 묘옥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본다. 손돌은 집에 불을 지르고 광대춤을 춘다. 손돌은 잘 놀고 간다는 말을 남기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