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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순은 고달근에게 소개받은 묘옥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달근은 이경순에게 묘옥을 놓고 흥정을 벌인다. 하지만 좀처럼 묘옥의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이경순은 고달근에게 거금을 주고 묘옥을 관리해 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이경순은 말을 타고 묘옥에게 쫓아가 몸값을 치른다. 묘옥은 자기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경순의 정성에 탄복한다. 이경순은 묘옥의 가슴에 연비로 새긴 길자를 보고 마음이 돌아설 때까지 그냥 기다리기로 한다.
신복동은 감옥을 지키는 어리숙한 딱부리에게 거금을 주겠다고 속여서 문을 연다. 신복동은 돈은커녕 칼로 딱부리를 치고 탈주를 시도한다. 그때 장충이 나타나서 신복동과 대결을 벌인다. 장충에게 덜미를 잡힌 신복동은 다시 옥에 갇힌다.
봉순은 가족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장길산을 만나러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난다. 봉순은 어렵게 옥졸을 만나서 돈을 주고 장길산을 만난다. 봉순은 장길산을 보자마자 자신이 마음에 묻어둔 하고 싶던 말을 먼저 한다. 봉순은 길산에게 자기를 평생배필로 여기고 지금 이 자리에서 혼인서약을 하자며 묘옥도 자기가 거두겠다고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