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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유오성)은 묘옥(한고은)과 함께 말을 타고 지나간 남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뒤를 쫓던 길산은 묘옥의 자취를 놓친다. 묘옥과 이경순(최종환)을 데리고 가던 마부는 두사람을 해치우고 돈을 빼앗기로 마음 먹는다. 마부는 일부러 묘옥을 말에서 떨어뜨린다. 이경순은 위협적으로 총을 쏴서 마부를 좇아버린다. 총소리를 들은 장길산은 묘옥이 위험하다고 직감하고 황급히 총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간다.
한편 마부의 고자질을 듣고 달려온 군졸들은 이경순과 묘옥을 잡아서 포박하려고 한다. 이경순은 묘옥을 안고 필사적으로 언덕 아래로 구른다. 군졸들이 좇는다. 묘옥은 정신을 잃고, 이때 장길산이 나타나 군졸들을 기절시킨다. 이경순은 장길산에게 묘옥이 자기 아내라고 말한다. 장길산은 무너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묘옥의 가슴에 새겨진 연비를 보고 등을 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