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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옥은 죽었다고 생각했던 장길산이 살아 돌아온 것을 보고 만감이 교차한다. 묘옥은 방문을 열고 뛰어 들어가지 못하고 부엌에 숨어서 계속 울기만 한다. 이경순은 장길산에게 묘옥이 자신의 아내가 되었음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다. 장길산은 이미 자기가 죽었고 그 때 모든 과거도 잊었다고 말한다. 장길산은 우대용과 총을 만들어 달라고 이경순에게 부탁하고 씁쓸하게 돌아선다. 묘옥은 먼발치에서 멀어져 가는 장길산의 모습을 지켜본다.
한편 이지용은 아버지를 죽인 장길산이지만 그의 의로운 행동과 무술솜씨가 아까워서 갈등한다. 최형기는 이지용의 그런 모습이 싫어서 신복동과 따로 장길산을 잡을 계획을 세운다. 장길산이 주막에 들린 것을 알고 최형기 일당이 들이닥친다. 하지만 이미 장길산은 사라지고 없다. 장길산은 이지용을 몰래 찾아가 부패한 관리의 장부를 주며 나라의 국법을 바로 세워 달라고 부탁한다. 이지용은 갈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