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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박치기왕 2회
2회 박치기왕

설날 특집드라마 박치기왕

방송일 2006.01.30 (월)
충청도 대풍군(가명)에는 김대복이라는 12세 소년이 살고 있었다. 
전국의 고아원을 전전하던 김대복 소년은 고아원에서 탈출해서 1년 전부터 혼자 이곳 충청도 대풍군에 살고 있다. 
김대복 소년은 마을의 천덕꾸러기다. 마을의 머슴이자 거지나 다름 없다. 마을 청년이나 소년들한테 이유없이 얻어맞는 동네북이요, 똥을 퍼서 밥을 얻어먹고 술집을 전전하며 아양을 떨어서 막걸리 한잔을얻어먹는 술주정뱅이 소년이다. 무엇보다도! 김대복 소년의 별명은 ‘개대포’다. 말도 안되는 대포(거짓말)를 쏜다고 해서 동네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 개대포다. 김대복 소년의 대표적인 대포는 자기 아버지가 국민적 영웅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독립군 대장으로 아직도 만주에서 일본군하고 싸우고 있다거나, 큰아버지는 육군 대장으로 월남에서 베트콩을 때려잡고 있다는 등의 대포까지는 참았지만 자기 아버지가 박치기왕 김일 선수라는 대포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 김대복 소년의 엉덩이를 차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