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왕의 여자
왕의 여자
방송일 2003.10.28 (수)
주색에 빠져 지내던 임해군(김유석)은 광해군(지성)을 보자마자 인빈김씨(이혜숙) 세상이 되었다고 해서 금세 인빈김씨의 강아지 노릇을 할 수 있느냐고 진노하며 광해군의 얼굴에 술을 뿌린다. 임해군이 호랑이는 굶어 죽어도 썩은 고기는 먹지 않는 법이라고 말하자 광해군은 잘난 호랑이의 모습이 주색에 곯은 추한 모습이었냐고 반격한다. 임해군은 자신이 진정 취한 사람으로 보이냐며 크게 웃는다. 광해군은 임해군이 아직 세자자리를 단념하지 않았음을 감지한다. 며칠 후 집으로 돌아온 임해군은 주정뱅이 행세를 하면서 목숨을 구걸하느니 산천초목이 떨도록 부르짖고 호랑이답게 죽을 것을 다짐한다. 의인왕후(이효춘)는 영의정 이산해(안대용)가 인빈김씨 편에 선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의인왕후가 세자책봉과 관련해서 정철(윤주상) 대감은 명분과 원칙이라도 있었지만 영산대감은 내세울 만한 명분조차 없다고 비웃는다. 이산해는 자신은 임해군과 신성군(김영찬)을 임금의 재목으로 보지 않으며, 명분 때문에 성군이 아닌 임금을 모시게 할 수 없다고 아뢴다. 의인왕후가 왕재로 보는 왕자가 따로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이산해는 의미 있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의인왕후는 인빈김씨를 견제하기 위해 개똥이(박선영)를 이용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