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왕의 여자
왕의 여자
방송일 2003.11.25 (수)
개똥(박선영)은 의인왕후(이효춘)의 요청으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의인왕후가 어려워하지 말고 식성대로 양껏 먹으라고 권하자 개똥은 자신은 전하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고 있어서 겁날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의인왕후가 어이없어 하자 개똥은 자신을 앞세워 인빈김씨(이혜숙)를 꺾으려 했던 아픔을 다시 꺼내놓는다. 의인왕후가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자 개똥은 마마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개똥은 신성군(김영찬)의 죽음 후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인빈김씨를 위해 잣죽을 준비하지만 인빈김씨는 되려 개똥을 의심하며 자존심을 긁는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개똥은 앞으로 마마를 저주하겠다고 쏘아붙인다. 왕실의 환궁을 앞두고 의인왕후와 인빈김씨는 개똥이 대궐과 인연 맺는 게 좋을 것이 없다는 데 뜻을 함께한다. 결국 의인왕후는 개똥을 불러 환궁에 동참시킬 수 없음을 알리며 은자가 담긴 주머니를 내놓는다. 개똥은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은 왕의 여자이기 때문에 대전마마를 따라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한편 환궁한 선조(임동진)는 포로가 되었던 임해군(김유석)이 돌아오자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