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왕의 여자
왕의 여자
방송일 2003.12.02 (수)
회임한 빈궁 유씨(사강)부인이 개똥(박선영)을 만나자 개똥은 부러우면서도 착잡한 기분이 된다. 유씨부인은 개똥의 도움이 컸다며 진심으로 고마워 하며 혹시 선조(임동진) 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고 묻는다. 개똥은 지아비인데 어찌 그립지 않겠냐며 자신이 전하의 용골을 잉태한다면 인빈김씨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못한다고 말한다. 순간 유씨부인이 긴장하자 개똥은 인빈김씨가 임해군을 가로막았듯이 자신도 틀림없이 세자 저하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강원(왕세자를 교육하는 곳) 사서(강사, 정6품 벼슬) 이이첨(임혁)과 세자 광해군(지성)은 시강원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때 가족을 버려둔 채 세조의 영정을 업고 피난을 갔는데, 살아있는 가족보다 죽은 임금의 초상이 중요했냐고 캐묻는다. 이이첨은 조선을 지배하고 있는 학문을 비평하면서 자진해서 그런 학문에 아부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광해군이 개혁에 대해서 묻자 이이첨은 뜯어고치는 것은 새로 만드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며 정열과 냉정함, 뚝심, 치밀함이 골고루 갖춰져야 가능하다고 충고한다. 한편 임진왜란이 끝나고, 송이는 17세의 어엿한 처녀로 성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