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왕의 여자
왕의 여자
방송일 2003.12.23 (수)
인빈김씨(이혜숙)는 대례를 치른 인목왕후(홍수현)와 첫 만남을 갖는다. 인빈김씨는 중전마마가 국모의 자리에 앉은 것은 자신과 후궁들의 공이 컸다고 공치사한다. 인목왕후는 부부의 연은 하늘의 뜻이지 결코 후궁들이 맺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인목왕후의 당돌함에 말문이 막힌 인빈김씨는 어수룩한 중전을 앉혀놓고 마음대로 휘두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중전 간택을 주장한 것을 후회한다. 개똥(박선영)도 인목왕후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감지하고 광해군(지성)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세자 내외가 아침 문후를 오자 인목왕후는 처음부터 기를 꺾지 않으면 어린 중전이라고 얕볼 수도 있다며 소세도 하지 않고 의복도 갖추지 못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변상궁(김용선)이 중전마마가 신열이 있어서 문후를 받지 못한다고 아뢰자 동궁 방으로 돌아온 광해군은 이 치욕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벼른다. 인목왕후는 조선의 새 중전으로 명나라의 승인을 받지만 세자책봉 문제는 승인을 받지 못한다. 광해군이 낙심하자 개똥은 오래 전 광해군이 보위에 올라 이 나라의 제왕이 되어 절대로 명나라에 세자책봉 승인 받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다던 말을 하며 갈 길이 멀어도 제왕이 되셔야 한다고 용기를 준다. 한편 인목왕후의 회임 소식이 전해지자 선조(임동진)는 적통왕자가 대통을 이어 주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며 기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