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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바다가 출렁이는 배 안, 선미 갑판으로 뛰쳐나오는 기준은 한 곳으로 달려가 토할 듯 한다. 기준의 등을 두드려 주는 손! 보면,아정이다. 천하의 현사장님께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시냐는 한마디와 함께 배도 못 타면서 여긴 뭐하러 따라오냐며 야박을 준다. 제주도에 도착한 기준과 아정은 야자수 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길을 달린다. 리무진 안, 마치 미니빠처럼 와인에 캔맥주에 음료수들 종류별로 가득하고 화려한 꽃바구니까지 과일바구니까지 보인다. 아정은 마냥 신기하고 여기저기 만져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슬쩍슬쩍 이곳저곳을 보고 내심 감탄한다. 기준은 이내 눈치를 채고 이것저것 버튼 누르며 작동해 준다. 한편, 인근 수영장, 물속에서 나온 소란! 멋쩍은 표정으로 큰 타월로 물기 닦고 있다. 소란을 보고 부리나케 달려오는 아정. 소란은 곁눈질로 잔뜩 화난 표정의 아정을 살피는데 아정은 기막힌 얼굴로 다가오며 소란에게 소리를 지르는데 그때 아정의 뒤로 나타나는 기준이다. 소란은 놀라서 기준을 보는데 아정은 여전히 믿어 달라 애절하게 소란을 보고만 있고 소란은 아정과 뒤에 서 있는 기준을 번갈아 보다가 혹시나 하는 얼굴로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