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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는 소란은 믿어지지 않는 표정으로 배를 만져보고 두렵고 긴장되고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교차하는 심정이다. 입술이 조금씩 떨리면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상기 된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오는 소란은 거실에 들어서는데 이상하게도 집이 어지럽고 난장판이다. 화들짝 놀라 방으로 들어가면 옷 장 문이 열려 있고 누군가 짐을 싸고 흐트려 놓은 모습에 소란은 침대 위에 재범이 남기고 간 메모가 보이는데.. 한편, 아정은 퇴근하는려는데 멋진 골프웨어 차림의 기준이 서있다. 헤어진지 한달만에 설레는 기분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 반갑고 설레고 당장이라도 뛰어가 안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애절함 드러난다. 두 사람은 만나서 바닷가 바라보며 얘기를 나누는데 웬지 서먹한 분위기다. 기준은 같이 있고 싶지만 일 때문에 일어나고 아정 역시 더 같이있고 싶지만 그렇게 기준을 보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