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회 생활의 달인
지리산, 그곳에 가면 달인이 있다
방송일 2014.07.21 (화)
1. 지리산, 그곳에 가면 달인이 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그곳이 있다! 오직 한 지역에서 한 길을 걸어오며 달인이 된 숨은 영웅들! 우리가 땅 딛고 사는 특정 공간을 만들어낸 평범하지만 특별한 숨은 달인들을 찾아내어 밀착 취재하는 ‘그곳에 달인이 산다’ 지리산 편! # 지리산 건강 밥상의 달인 유지용(53세) 지리산 생활 53년. 천왕봉에서만 21년 살아온 산중 생활의 달인. 산속에서 자연스레 터득한 지혜로 내로라하는 쉐프들이 출전하는 산청 약선 요리 대회에서도 당당히 대상 수상! 그런데 먼 길 찾아온 제작진에게 밥상 대접하시겠다던 달인이 배낭 하나 메고 홀연히 산을 탄다! 산속을 헤치고 다니며 이것저것 조금씩 따서 배낭에 넣는다? 그의 건강 밥상의 비밀은 바로 지리산이 주는 천연 재료들이었던 것! 귀한 약초 산나물들이 어디 가면 많은지 얼마나 가야 있는지 모두 꿰고 있는 달인! 그러나 과용은 금물이라고. 딱 먹을 만큼 채취하고 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에서 내려간다. 자신에게 품을 내어주는 지리산이 부모와 같다고 말하는 유지용 달인의 지리산 사랑을 들어보자 # 방풍나물 수확의 달인 김봉용 (49세 / 경력 25년) 현란한 가위질 솜씨로 한번 훑었다 하면 남아나는 방풍나물이 없으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속도 세 배 수확량도 세 배! 남들 두 손으로 하는 것도 한 손으로 척척! 지리산 자락에서 방풍나물 재배를 하는 ‘가위손’ 김봉용씨와 남 편 못지않은 가위 수확의 달인 부인 심문희씨. 땅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부. 하루하루 감사하며 사는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 지리산 사진의 달인 강병규 (50세 / 경력 18년) 지리산 세 번째 달인, 지리산 사진의 달인 강병규 씨(50)! 오직 지리산 사진만 찍어 온 지 18년째! 25킬로 사진 장비를 지고 해 뜨기 전 산으로 출발 지리산 일출 일몰 사진을 마치 수행이라도 하듯 지켜가고 있다는데... 평범한 풍경을 절경으로 만들어내는 달인의 순간 포착 기술, 사진 귀퉁이만 봐도 지리산 구석구석의 위치를 정확히 맞추는 달인의 놀라운 능력을 만나보자 2. '교감의 달인' 초스피드 지도 그리기 달인 헷갈리기 쉬운 세계 강, 산맥, 수도... 나른한 오후 졸기 딱 좋고 암기 과목으로 많은 학생에게 공포를 안겨 주는 지리 과목. 하지만 이 달인만 떴다 하면 학생들 두 눈 초롱초롱 의욕 만점이니. 바로 34년 달인의 신공 초스피드 지도 그리기 달인 차준칠 교사! 분필로 스르륵 선을 긋는다 싶었더니 세계 지도 뚝딱 완성. 그뿐만 아니라 각종 산맥과 강 등 주요 포인트를 툭툭 그려 넣고 줄줄 외우는 달인. 보통 시청각 자료를 이용, 비슷비슷한 톤으로 졸음을 몰고 오는 수업과 달리 달인의 지도 그리기는 지루한 수업 시간의 청량제! 칠판, 공책, 손바닥, 운동장까지 도구만 있다면 어디든 세계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는 차준칠 달인. 그가 이렇게 직접 지도를 그리는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수업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하다는 달인의 특별한 교감 노하우를 살펴보자 3. '십만 시간의 달인' 돌그릇 연마의 달인 거대한 바윗덩어리를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는 달인이 있다? 눈으로 보지 않고 오직 손의 감각만으로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 두께 무게까지 일정한 돌그릇들이 줄줄이 탄생! 35년 동안 곱돌을 갈고 닦아온 박동식 달인(66)! 좌, 우 핸들을 몇 번 돌리면 달인만의 감각을 이용해 만든 근사한 돌솥, 찻잔이 완성! 돌솥 중에서도 으뜸으로 뽑히는 장수 곱돌로 만든 돌솥! 채석장에서 캐내 온 돌을 자르는 것까지는 기계의 몫이지만 모양을 만들고 다듬는 것은 모두 수작업! 무엇보다 일정한 두께로 다듬는 것이 중요한 연마작업, 그의 섬세한 손에서 태어나는 곱돌 제품들. 돌솥, 불판, 절구, 찻잔까지 다양한데~ 손의 감각으로 정확한 두께, 사이즈를 맞춰라! 돌그릇 연마의 달인, 박동식 달인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