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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회 생활의 달인

보석을 만드는 신의 손

방송일 2014.09.15 (화)

[1. 보석을 만드는 신의 손 ] 
블링블링~ 화려한 보석 가게로 즐비한 전북 익산의 보석 거리. 70년대에 보석 진흥 산업지역으로 지정돼 보석 가공업이 발달한 이곳에~ 거친 원석도 누구나 탐내는 루비, 에메랄드, 자수정 등 화려한 보석으로 탄생시키는 달인들이 있다! 51년 경력의 김찬 달인(65세), 29년 경력의 손형국 달인(44세)이 그 주인공. 원석을 보석으로 재탄생시키려면 수십 번의 손품을 팔아야 한다. 재단한 원석을 흐르는 물에 대강의 모양을 잡으면서 툭툭 깎아낸 뒤 연마, 다듬기, 광택내기 등을 거치면 보석으로 탄생. 보석하나 만드는데 길게는 일주일도 걸린다. 달인만의 노하우 필살기가 있다는데... 거북이 등껍질에서 착안해 육각형으로 자르는 ‘거북 커팅 기술’을 비롯, 총 200여 개의 가공연마 기술을 만들었다. 보석계의 미다스 손, 두 달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2. 가죽 복원 & 짜깁기의 달인]
덕지덕지 핀 곰팡이. 본래 색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랜 색. 더 이상 입거나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가죽옷과 신발이 마치 새 것처럼 복원된다! 다른 가게를 돌고 돌아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의 고가 가죽 제품의 최후의 보루는
 명품 복원의 달인, 서경림씨다. 
서경림씨의 손에 들어오는 명품 세탁물은 그 어느 곳에서도 손을 쓸 수 없게 된 것들이다. 귀한 옷을 다른 곳에 맡겼다가 해결이 되지 않아 화가 난 손님들, 애타는 손님들이 전국에서 입소문을 듣고 서경림씨를 찾아온다. 그리고 완성된 명품 세탁물은 혀를 내두를 정도! 가죽의 세탁, 곰팡이 제거에서 염색까지 낡은 것이 새 것이 되는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달인의 정확한 색깔 배합 기술! 여러 색을 혼합해 정확한 옷감의 색상을 뚝딱 만들어낸다. 빛바랜 어떤 옷도 달인의 손을 거치면 처음과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남자분은 뒷주머니에 항상 지갑을 넣어 다니는 분”이라고 말하고 보여주는 구멍 난 주머니. 그리고 순식간에 짜깁기 기술로 구멍을 매우는 달인! 양복, 교복 등 지금은 한 손에 꼽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짜깁기 기술을 볼 수 있다. 

[3. 섬 마을 요리의 비법]
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장장 12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외딴섬 영산도. 천혜의 환경을 가진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급 요리 비법을 가진 달인이 있다! 바로 김은자(68세 / 경력 47년) 씨가 그 주인공! 집 한 귀퉁이로는 부족해 섬 전체를 주방으로 이용! 조리 비법 보고 있으면 전문 셰프 저리가라 할 만큼 진귀한 노하우에 박수를 칠 정도라고. 게다가 손질부터 가열까지 전통 방식만 고집해 문화재로 지정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종횡무진 산과 바다, 마을 곳곳을 누비며 음식 재료들을 구하고 땔감, 대나무, 바닷물, 심지어 모래와 바위까지도 훌륭한 
조리기구로 대변신 시킨다. 홍합, 전복, 우럭, 미역을 비롯해 거북손(보말), 삿갓조개 등 이름도, 생김새도 낯선 재료를 가지고 뚝딱뚝딱 요리를 해내는데...밀가루 묻힌 홍합을 홍합 껍데기에 올린 후 숯불에 구워주면 달인표 홍합전 완성! 어디 그 뿐이랴~ 무로 그릇 모양을 만들어 매콤하게 무쳐낸 그 속에 거북손을 담아 쪄낸 거북손 찜과 미역에 삼겹살을 싸고 항아리 속에 넣은 뒤 흙구덩이를 파내고 구워낸 미역삼겹살수육, 바다의 조류를 이용해 숙성시키고 바위틈에서 구운 한지우럭구이까지! 재료 손질은 물론 만드는 조리법도 예사롭지 않다.
고요한 섬마을 사람들의 생활기, 그리고 유일한 분교 선생님의
 특별하고도 친근한 아이들 눈높이 맞춤 교육법에 대해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