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회 생활의 달인
호떡·떡볶이의 달인
방송일 2016.11.07 (화)
호떡·떡볶이의 달인 경남 진해의 작은 호떡집. 이곳의 호떡은 뭔가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는데. 만드는 과정부터가 범상치 않은 이곳의 호떡은 굽는 게 아니라 튀겨서 나온단다. 호떡만 먹어도 그 맛이 남다르지만 따끈한 호떡을 매콤한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는 것 또한 별미라고. 이렇게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호떡과 떡볶이의 기막힌 조합을 만들어낸 서영순 (女 / 68세 / 경력 33년) 달인. 그녀의 호떡은 도넛처럼 기름에 튀겨도 느끼함 없이 담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반죽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은 이유는 달걀흰자와 하얀 쌀밥을 이용한 비법 때문이라는데. 이 튀긴 호떡 맛을 200% 즐기는 방법은 달인이 만든 떡볶이와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한다. 참기름 바른 홍시를 이용해 자극적인 단맛을 피하고 붇지 않은 떡볶이를 만들어 낸 달인.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인 맛의 비법들을 33년 만에 처음 공개하는 달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후토마키(일본식 김밥)의 달인 온 국민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김밥, 종류도 다양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그 중에서도 여기,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김밥이 있다고 하는데. 그 정체는 바로 맛도 모양새도 색다른 일본식 김밥! 이것을 만드는 이는 3대를 이어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조승길 (男 / 77세 / 경력 55년) 달인이다. 달인 김밥의 핵심 재료는 바로 특별한 비법이 담긴 분홍색 가루라고 하는데. 이것을 만드는 재료는 싱싱한 자연산 광어. 분홍색 가루를 만드는 과정은 대파와 소주, 물을 넣고 끓인 육수에 주인공인 광어를 넣고 살이 으스러질 때까지 푹 삶는다. 다 익은 광어를 잘게 으깨 흐르는 물에 씻어주는데. 이 과정을 거쳐야 가루로 만들었을 때 뭉쳐지지 않는다. 이에 맨드라미 달인 물을 넣어 섞어주어 향과 색을 입히고 건조시킨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김밥의 속 재료인 100겹의 두툼한 달걀지단 또한 평범하지 않다. 달걀과 말린 고구마 가루를 섞어 쪄준 후, 으깨서 다시 달걀물에 섞어 지단을 부치는데. 고구마 가루가 결착력을 높여줘 더 단단한 결을 만들 수 있다고.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정성껏 만든 김밥. 김밥 속에 꽁꽁 싸여 있는 달인의 깊은 노하우와 비법이 공개된다. 솜이불의 달인 오래 사용해 숨이 죽고 냄새가 나 장롱 속에 방치된 솜이불. 막상 버리기엔 아까워 여러 가정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찾는 최고의 해결사 있으니, 김영애 (女, 59세, 경력 28년) 달인이 그 주인공이다. 솜을 트는 작업을 통해 숨이 죽은 솜이불을 새것처럼 따뜻하고 뽀송뽀송하게 재탄생시키는 것이 그녀의 일이라고~ 직접 생각해낸 이중 겉싸개 커버로 솜 가루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보는 사람이 더 아찔해지는 막힘없는 바느질 솜씨로 이불이 따로 놀지 않도록 고정한다! 정성과 내공으로 똘똘 뭉쳐 일반 이불보다 훨씬 몸에 잘 감기고 따뜻하다고. 이쯤 되니 달인의 손끝을 거친 솜이불 한 번 쓰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눈을 가린 채 타는 냄새만으로 여러 종류의 솜을 구분하는 능력은 솜과 함께한 달인의 30여 년 세월을 증명한다.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천국과 지옥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라 말하는 달인 부부. 그들이 만들어낸 천국에서 더 포근하고 따뜻해지는 이불과 달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