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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회 생활의 달인

인생 떡볶이 - 서울 5대 분식의 달인

방송일 2017.02.06 (화)
인생 떡볶이 - 서울 5대 분식의 달인
어디서든 흔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떡볶이라지만 이집의 떡볶이만큼은 그 맛을 보기가 여간 하늘의 별따기가 아니란다. 평일 오후 3시, 딱 한 판만 판매하기에 3시 전부터 가게 앞에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는 김귀엽(女 / 65세 / 경력 33년) 달인의 가게. 하지만 그만큼 기다림의 가치가 충분하다는데. 첫째로 떡볶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부터가 범상치 않다고. 봄동으로 지은 밥을 고춧가루와 숙성한 후 뽑아낸 양념 물은 남다른 맛을 낸다고 하는데. 거기에 멸치와 청양고추로 우려낸 육수를 섞어주면 비법 양념 베이스 완성. 그 뿐만이 아니다. 달인이 직접 방앗간에서 뽑아낸 쌀떡은 엿기름과 조를 섞어 쑨 죽과 함께 숙성해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데. 그 떡이 일반적인 쌀떡과는 전혀 다른 쫄깃함을 가지고 있다고. 양념 베이스와 떡이 만나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떡볶이를 매일 단 한 판, 40인분의 양만을 만들어 낸다는 달인. 맛있는 한 입을 위한 기다림이 시작된다.

재활용품 분류의 달인
서울의 한 재활용품 선별장. 하루에도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재활용품들 속에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골치가 아프다는데. 하지만 이런 걱정을 말끔히 처리해줄 세상을 밝히는 이들이 있다. 뒤죽박죽 섞여있는 재활용품들을 종류별로 정리해서 놓는 것이 이들의 역할. 그런데 바쁘게 움직이는 손길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송영자(女 / 61세 / 경력 15년) 달인이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뒤죽박죽 섞인 재활용품들이 섞여 나오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데. 플라스틱 자원을 무려 5가지로 나눠 선별하는 것이 달인의 역할! 무심한 듯 집어 망설임 없이 등 뒤로 휙휙 던지는 달인의 움직임에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다. 8시간 만에 무려 17,000여개의 페트를 선별! 이처럼 대단한 실력을 가졌지만 아직은 좋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몇 번이나 출연을 망설였다는 달인. 하지만 자신에 대한 대견함과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용기를 냈다고. 15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우리 사회에, 더 나아가 지구에 큰 공헌을 해오고 있는 송명자 달인. 그녀의 빛나는 인생을 들여다본다.

온메밀·우동의 달인
추워지는 날씨에 따끈한 국물 한 모금 생각이 간절한 요즘,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국물 맛으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가게가 있다고 한다. 무려 55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원상 (男 / 53세 / 경력 16년) 달인의 가게. 우동 국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가다랑어 포를 쓰지 않은 남다른 국물 맛이 이곳의 특징이라고. 양파와 옥수수수염을 이용해 비린맛을 없애고 구수한 감칠맛을 살린 멸치를 기본으로 다시마를 이용한 숙성 간장을 더하면 가다랑어 포가 없이도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낼 수가 있단다. 거기에 함께 하는 면 또한 예사롭지가 않은데.  메밀의 향을 유지하기 위해 볶은 메밀가루를 넣고, 찰기를 더하기 위해 메밀묵을 넣으면 식감과 향까지 모두 살아있는 메밀면이 완성된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아 대를 이어 지켜온 맛, 그 속에 감춰졌던 가문의 비법이 공개된다
 
토마토 라면의 달인
얼큰한 라면과 상큼한 토마토가 만났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소 낯선 조합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데. 일명 ‘토마토라면’이라 불리는 윤예식 (男 / 43세), 모재욱 (男 / 44세) 달인의 라면은 그 생소한 조합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단다.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메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 이름도 맛도 낯설기만한데.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인 스승에게 레시피를 전수 받았다는 달인. 그 후 한국에 온 뒤에도 일본 전통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하되 한국인의 입에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3년간 연구하고 고민했다고. 익힌 토마토에 홍합물로 감칠맛을 더하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만든 토마토소스가 달인 표 라면의 첫 번째 핵심 비법! 거기에 소고기와 미역을 넣고 끓인 육수에 천연 조미료인 구운 열빙어로 맛을 극대화한 간장을 섞어주면 두 번째 핵심 비법 육수가 완성된다. 마냥 젊지만은 나이와 위험 부담 속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었던 그들의 도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절박하고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고. 그 노력의 결과로 ‘설마’가 ‘역시’로 바뀌는 한 그릇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달인. 그 한 그릇에 담긴 비법과 그들이 만든 라면만큼 뜨겁고도 깊은 두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