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회 생활의 달인
수의의 달인
방송일 2017.04.10 (화)
수의(壽衣)의 달인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죽음! 생전에 어떻게 살아왔든지 간에 망자의 몸에는 공평하게 수의가 입혀지는데~ 수의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옷일 뿐만 아니라, 남은 자손들의 길흉화복과도 유관하므로 담긴 의미가 크다! 여기 8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전통 수의를 만들어온 한상길 (女 / 91세 / 경력 84년) 달인이 있다. 7살 때부터 바느질을 시작해서 14살이 되고 나서는 직접 수의를 했다고. 아직도 가문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방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데. 전통 물레를 이용해서 목화에서 실을 뽑아내고, 그 실로 일일이 손바느질을 하는 달인. 도안 하나 없이 삼베를 재단하는 달인의 가위질은 경탄을 자아내는데~ 바늘에 실 한 가닥 꿰기조차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수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직 망자가 순탄하게 다음 생으로 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뿐이라고. 자신이 장수하는 이유도 많은 사람에게 좋은 수의를 입히라는 하늘의 뜻일 것 같다는 달인, 그의 외길 인생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대한민국 3대 국수의 달인 대한민국 대표 면 요리는 당연 국수!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인데. 하지만! 평범해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내공이 숨어 있는 국수가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의 한 국수 가게. 바로 이곳에 구진영 (女 / 68세 / 경력 45년) 달인이 45년 동안 가게에 손님들로 문전성시 하게 만든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소금으로 구운 가자미로 육수를 낸 후, 고구마와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만든 비법 양념장과 함께 버무린 비빔국수! 감칠맛과 고소함까지 더해 자꾸 땡기는 맛을 자아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그뿐만이 아니다. 뜨끈하게 속을 달래주는 멸치국수도 이곳의 주메뉴! 일반 멸치와 달리 달인의 육수를 만드는 멸치는 황금빛을 띤다는데?! 거기다 기름 짜고 남은 깻묵을 이용해 멸치 육수와 어울리는 최적의 간장양념까지! 반평생 국수 삶으며 사람들과 나눈 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달인.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준 달인의 정성 한 그릇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숨어있는 맛의 달인 전국에 꼭꼭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공개하는 생활의 달인 제작진! 이번 주도 방송 출연을 거부한 은둔식달(隱遁食達)의 내공을 찾아 나섰는데! 한창 SNS상에서 화제인 부산의 떡집. 이 떡집에서 파는 절편은 평범하지 않은 포스를 가지고 있다고. 밍밍하고 기름진 흔한 절편은 저리가라~ 멥쌀 반죽과 팥소가 들어간 전혀 색다른 맛의 팥소 절편이 요즘 대세! 이곳에만 파는 이 떡을 맛보기 위해 전국 팔방 사람들이 찾아온다는데~ 그리고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인 김밥! 이 김밥을 특별하게 만드는 달인이 있다?! 김천에 위치한 김밥 집. 기름과 비벼진 고소한 밥과 그 위에 얹어진 명태 채의 만남은 사람들의 입맛을 당연히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정직함이 곧 맛의 생명이라는 포항의 물회집! 참 가자미를 이용해 물이 많은 일반적인 물회와 달리, 비법 고추장을 이용해 비벼 먹는 독특한 물회가 있다는데! 이 뿐만이 아니다. 1980년대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매일 새벽, 고소한 냄새를 온 동네에 풍기는 청주의 빵집까지! 이곳의 도넛는 생강과 찹쌀가루를 접목한 반죽으로 개운한 맛을 내 ‘대한민국 최고의 도넛’이라 호평을 받는다고. 모두 현지인이 인정한 내공 깊은 진정한 맛집들! 고집을 가지고 한결같은 맛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달인들의 특별한 비밀을 밝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