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회 생활의 달인
솜이불의 달인
방송일 2018.10.15 (화)
1. 은둔식달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찾아 떠나는 ! 이번 주에도 살아있는 전설의 달인을 찾아 떠난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경상남도 거제시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 김밥 하나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은 곳이 있다는데. 김밥 안에 들어있는 재료는 오직 어묵과 매운 고추뿐. 단순해 보이는 재료지만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선 달인만의 특별한 비법이 들어가야 한다고. 밥의 감칠맛과 향긋함을 위해 문어와 톳을 사용해 밥물을 만드는가 하면 어묵과 매운 고추를 조릴 때 사용하는 간장도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서울 중랑구. 이곳에 짜장 떡볶이의 전설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고. 40년 동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그 맛의 비밀은 맑지만 깊은 맛의 짜장 육수에 있단다. 고춧가루 대신 고추씨와 잎을 춘장과 함께 사용해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맛을 냈다는데. 여기에 이것을 넣어 짜장 육수의 깊은 맛을 더했다고. 어머니란 이름으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이들의 매콤달콤한 인생이야기가 시작된다. 2. 육짬뽕의 달인 중화요리의 기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짬뽕. 하지만 기본적인 음식인 만큼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집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외관부터 맛까지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조용한 동네를 들썩이게 만든 가게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정창교(男 / 60세 / 경력 47년) 달인의 가게가 그 주인공! 이 집의 얼큰하고 담백한 육짬뽕은 찾아온 이들을 무조건 단골 만들어 버린다고. 그 중독성 강한 맛의 비밀은 신선한 바지락과 말린 망둥이로 맛을 낸 진한 짬뽕 육수. 달인만의 두 차례에 걸친 조리 과정을 통해 망둥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구수함만 육수에 우려냈단다. 여기에 고명으로 올라가는 돼지고기는 콩으로 한 번 숙성시켜 마치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라는데. 그뿐만 아니다! 달인은 고춧가루도 남들과는 달리 중탕한 솥뚜껑에 덖어 사용한다고.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맛을 위해 고단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달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 솜이불의 달인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따뜻함의 대명사 솜이불! 처음의 포근했던 모습과 달리 오래된 솜이불은 퀴퀴한 냄새와 뭉쳐버린 솜으로 인해 쉽게 버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솜이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기동 (男 / 64세 / 경력 48년) 달인! 대전은 물론 전국에서 소문난 달인의 솜틀집은 이맘때면 밀려드는 손님으로 쉴 틈이 없다는데. 달인의 솜 타는 과정은 커다란 기계에서부터 시작된단다. 저울보다 정확한 손으로 기계에 목화솜을 넣어 원하는 길이만큼 커다란 통에 솜이 말려 나오면 그다음은 달인 차례!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해 단번에 솜을 잘라 둘둘 말아 내는데. 보기엔 쉬워 보여도 일반 사람들은 돌아가는 통에 대나무 막내를 넣기조차 어렵다고. 이뿐 아니라 손만 대보면 솜의 무게가 가늠된다는데. 인간 저울이라고 불릴 만큼 신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달인. 이러한 능력을 얻을 수 있었던 건 48년간 쉼 없이 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라고. 늘 노력을 멈추지 않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