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회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육회비빔밥·구운 찹쌀떡
방송일 2018.11.26 (화)
1. 은둔식달-묵은지 육회비빔밥·부산 구운 찹쌀떡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찾아 떠나는 ! 이번 주에도 살아있는 전설의 달인을 찾아 떠난다.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서울 중랑구. 입구조차 찾기 어려운 작은 가게 안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육회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라고. 그 맛의 비밀은 특별한 밥과 고명에 있다. 첫번째, 당일 도축해서 올라오는 신선한 암소 한우 육회. 접시를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찰기를 느낄 수 있다고. 두번째는 이 집만의 비법 재료인 묵은지! 두부와 볶은 세멸을 씻어낸 묵은지 사이사이에 넣고 쪄내는데 아삭함을 살리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색다른 묵은지 맛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골육수와 무를 함께 넣고 지어낸 고슬고슬한 밥. 모든 재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달인만의 묵은지 육회비빔밥이 완성된다. 음식은 잘 먹으면 보약이 된다는 철학으로 20년 동안 묵은지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은둔 고수를 만나본다. 다음으로 걸음을 옮긴 곳은, 부산의 한 시장. 바로 이곳에 지역민은 물론,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입소문난 떡집이 있다. 대를 이어 62년 동안 한결같은 방법으로 떡을 만들어온 달인부부. 형형색색의 다양한 떡 중에서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은 바로 구운 찹쌀떡! 3년에 걸쳐 물기를 쏙 뺀 천일염을 우엉과 엿기름을 우려낸 물에 녹이고 다시 소금으로 만들어 내는데. 노르스름한 빛깔로 재탄생한 우엉 단소금 만드는 과정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법이라고. 찹쌀과 멥쌀에 우엉 단소금으로 밑간을 더하면 달인만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반죽이 완성되는데. 그 속에 들어가는 팥소도 달인만의 비법 중 하나라고. 이 찹쌀떡 반죽을 찌는 것이 아닌, 100도씨에서 3분간 구워내면 이렇게 만든 찹쌀떡은 찐 찹쌀떡과 그 식감이나 맛이 비교가 안 될 정도라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지 숨은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은둔식달! 그 맛의 비법이 드디어 공개된다! 2. 놋그릇 조각의 달인 옛날 그릇으로만 여겼던 유기그릇이 최근 다시 주목받으면서 담금질이 바쁜 곳을 찾았다. 유기그릇에 화려한 문양을 새기는 김인오 (男 / 62세) 달인이 그 주인공! 삼 대째 밥그릇과 숟가락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달인의 경력만 4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릇이나 숟가락의 표면을 일정한 깊이와 넓이로 파내는 정교한 작업. 도면 없이 그림을 그리듯 새기는데 대칭까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맞춘다. 1.5~2mm의 금속판을 오려내어 담금질과 두드림을 반복하고 조각을 하거나 칠보를 입히면, 달인의 숙련된 손끝에서 십장생과 사군자는 생명을 얻는다. 특히 한 손을 돌려가며 표면을 깎거나 기계처럼 일정하게 점을 찍어내는 방법은 힘 조절과 각도가 중요한 달인만의 신기술! 작업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몰입하게 해 힐링되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유기 조각의 진면목을 알리기 위하여 우직하게 한길만 걸어 온 김인오 달인을 만나본다. 3. 수프카레 달인 일본 북해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수프 카레! 다양한 채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이 음식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데. 이러한 수프 카레를 일본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기로 소문난 곳을 찾았다. 서울의 한 지역. 이곳에 자리잡은 달인의 수프 카레는, 일반적인 일본 카레와 달리 진한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그 맛의 비밀은 무려 세 가지 육수에 있다는데... 먼저 닭 뼈와 돼지 뼈를 각각 따로 끓여내어 고기 육수를 만든다. 이렇게 따로 끓인 육수를 섞어서 사용하면 각 육수의 장단점이 보완되어 최상의 육수를 만들 수 있다고. 또한 카레에 들어가는 채소 육수는, 찜기로 쪄낸 후 곱게 갈아내는데 이때 마늘, 생강, 울금을 함께 찌면 채소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단다. 게다가 손님상에 나가기 전 수프 카레에 얹는 각종 채소는 한번 튀긴 다음 올려주는데, 이 과정은 달인의 특별 비법 중 하나라고. 비록 손님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정일지라도, 철저하게 맛의 원칙을 지켜 온 달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프 카레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가스 불 앞을 지키는 달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