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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회 생활의 달인

춘천 비빔국수 달인

방송일 2019.02.11 (화)
1. 은둔식달 - 서산 호떡 달인·군산 매운 잡채 달인

  전국에 보석같이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발굴하는 생활의 달인 프로젝트! 이번 주 은둔식달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충청남도 서산시! 이곳은 아침에 문 열기가 무섭게 사람들로 북적인다는데. 그 이유는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47년 전통을 자랑하는 ‘호떡’ 때문이란다. 무쇠 팬에 기름을 올리지 않고 호떡을 굽다가 솥뚜껑을 덮어 살짝 한 김 올려 속까지 익혀낸다. 이곳의 호떡은 고소한 맛과 함께 특별한 식감으로 더욱 인기라는데. 그 맛의 비밀은 바로 달인만의 특제 반죽! 먼저, 볶은 보리를 섞은 밀가루를 채에 세 번 걸러내는데 이렇게 하면 구수한 향이 고운 밀가루 속에 골고루 입혀진다고. 여기에 돼지감자 우린 물을 넣어 익반죽한 뒤 냉수로 2차 반죽을 하면 찰기 가득한 반죽 완성! 또한 반죽 안에 들어간 속 재료에도 달인의 노하우가 담겨있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고. 47년이라는 긴 세월이 깃든 호떡. 과연 그 맛의 비밀은 무엇일지...! 한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전라북도 군산의 한 식당! 소스 하나로 여행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매운 잡채’의 은둔식달을 만나보았다. 이미 빠르게 퍼진 입소문 덕분에 군산 3대 밥집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됐다고. 쫄깃한 당면의 식감은 기본, 직접 개발하고 연구한 비법 소스는 손님들의 입안을 행복하게 해준다는데! 숙성 중인 소스 안에서 발견한 건 다름 아닌 무장아찌. 감태로 감싼 꽃게와 함께 끓여낸 간장에 재운 무장아찌를 양념장 속에 넣으면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난다고. 또한 당면을 삶는 물부터 잡채에 넣는 육수까지 달인의 비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데! 부단한 노력으로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달인들을 만나보자.

2. 참빗 가족 달인

  예전부터 한국인의 머릿결을 책임져 왔던 참빗! 그러나 1900년대 이후 플라스틱 빗이 등장하면서 그 자취를 감추는가 싶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참빗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전남 담양에서 6대째 참빗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고광록 (男 / 60세 / 경력 40년) 달인 가족을 만나보았는데! 우선 참빗을 만들기 위해 직접 잘라온 대나무 겉껍질을 1cm 남짓한 넓이로 쪼갠다. 대나무 껍질을 정확히 0.47mm 두께로 잘라내는 손놀림은 마치 절삭 기계를 연상하게 만든다고. 이렇게 잘라낸 빗살 100개를 실로 엮어주는 작업을 하는데,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진풍경이 펼쳐진다. 재빠른 손놀림은 기본, 눈 감고 빗살을 엮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달인 가족들! 여기에 중심을 잡아줄 대나무 대를 대고 빗살을 염색하는 작업까지 총 3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단다. 마지막으로 빗살의 날을 세우기 위해 칼로 갈아주는 과정 역시 범상치가 않다고.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참빗을 만드는 가족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3. 춘천 비빔국수 달인

  강원도 춘천시, 시장 안에 위치한 작은 가게. 이곳에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수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양한순 (女 / 63세) 달인이 만든 비빔국수.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손맛을 가득 담은 국수는 한입 먹는 순간 감탄을 자아낸다고. 그 맛의 핵심은 바로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양념장! 그 맛을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정이 필요한데, 첫 번째로 뜨거운 물에 데친 사과를 강판에 갈아내는 것이다. 번거롭긴 하지만 기계의 힘을 빌릴 때보다 감칠맛이 느낄 수 있다고. 두 번째로 곱게 갈은 무와 양파를 미리 준비한 다음. 조청에 재운 도라지에 증기를 쐬어 단물을 만들어 장시간 졸인다. 마지막으로 으깬 밥을 넣어 식힌 후 고춧가루와 함께 버무리면 달인만의 특제 양념장 완성!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인기메뉴인 잔치 국수에 들어가는 육수 역시 남다른 과정을 거친다고. 단순한 국수 한 그릇이지만 그 안에 담긴 달인만의 정성과 노력! 최고의 맛을 위해서라면 고단함과 노력을 끊임없이 고집하겠다는 양한순 달인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