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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둔식달

전국에 보석같이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발굴하는 생활의 달인 프로젝트! 이번 주 은둔식달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속초의 한 분식집. 이곳에 고소하고 달달한 풍미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메뉴가 있단다. 그 정체는 바로 꽈배기. 평일에도 불티나게 팔린다는 달인의 꽈배기는 작두콩을 사용해 반죽하기 때문에 고소할 뿐만 아니라 50년 내공의 빵가루가 더해져 바삭하면서 쫄깃한 맛을 낸다고. 여기에 비법 해물로 육수를 낸 떡볶이도 별미라고 하는데. 한편, 속초 달인 못지않게 분식계의 대모로 불리며 경북 최고의 분식 트리오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외관부터 남다른 내공 자랑하는 경북 상주의 한 분식집. 이곳에 오면 군만두, 쫄면, 땡초김밥은 꼭 먹어야 할 필수 코스라고. 특히나 비법 마늘을 넣은 땡초김밥과 곶감을 이용해 만든 소가 일품인 군만두는 극강의 맛을 자랑한다는데. 수십 년의 내공으로 분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달인들을 만나보자.

2. 키 달인

겨나 싸라기를 날려서 곡식을 걸러내는 데 쓰이는 농기구의 하나인 키! 이제는 농촌에서도 보기 힘들지만 그나마도 수입품에 밀려 국산 키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그런데 여기 6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전통 키를 만들며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이가 있다고. 바로 그 주인공은 김계일(男 / 79세 / 경력 61년) 달인이다. 전통 키의 일인자라고 불릴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는 달인의 키. 일단 그 재료부터 남다르단다.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버들 새순과 칡을 직접 채취해 손수 다듬고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고. 여기에 18살에 장인에게 배운 것을 시작으로 백발이 된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로 정교하고도 빠른 손기술도 한몫한다는데. 오랜 시간 동안 전통을 지키며 키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된 김계일 달인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3. 영국 가정식 달인

  유독 강한 개성을 자랑해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 영국 음식. 그런데 이런 선입견을 타파한 사람이 있다?! 영국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배운 노하우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승환(男 / 30세 / 경력 8년) 달인이 그 주인공. 테이블이라곤 단 두 개밖에 없는 아담한 가게지만 달인의 영국 가정식에 대한 소문을 듣고 연일 사람들로 붐빈다는데. 특히나 인기 있는 메뉴는 영국인들의 소울푸드인 셰퍼드 파이. 일반적으로 쓰는 양고기 대신 시금치 반죽으로 숙성시킨 소고기를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고.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을 감자는 머랭과 소금을 이용해 식감을 잡았단다. 이뿐만 아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피시앤칩스는 실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쓰는 오리 콩피 방식으로 느끼함을 없애고 고소한 맛만 배가시켰다는데. 영국 전통 음식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늘 연구하고 오롯이 자신만의 길을 걷는 달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