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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회 생활의 달인

전설의 냉면 할머니 外

방송일 2025.08.11 (화)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 30여 년 전, 갈비찜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금옥 달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2000년대 후반 매장을 접고 홀연히 사라졌던 달인. 이번에는 갈비찜이 아닌 평양냉면으로 돌아왔다는데! 과거 식당에서 냉면을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한우 양지사태로 11시간 끓여낸 육수와 메밀을 직접 제분해 뽑아낸 100% 순 메밀면을 사용한다고. 특히 두 번에 걸쳐 갈고 걸러낸 메밀가루는, 어찌나 고운지 손가락을 갖다 대면 나이테처럼 지문이 그대로 보일 지경이란다. 여기에 메밀 향을 한층 더 진하게 만들 달인의 비법은 바로 OO물?! 슴슴하면서도 진하고, 고소한 메밀 향과 육향이 어우러진 평양냉면 맛에 중독(?)된 이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매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는데. 전설의 화려한 귀환! 김금옥 달인의 평양냉면 한 그릇을 맛본다. 


부산 가덕도 해안가 절벽에 호젓이 자리한 한 베이커리에 독특한 모닝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달인이 있다. 매일 아침 손끝으로 밀가루를 만지며 업무를 준비한다는 김영표 씨가 그 주인공. 달인의 수상한(?) 의식의 정체는 바로 밀가루 습도 체크! 30년 간 지켜온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빵의 기본이 되는 밀가루부터 꼼꼼히 관리한다는데. 1,2%의 미미한 차이로도 맛이 달라질 수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업이라고. 또한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담는다는 달인은 매장에서 나오는 과일 껍질을 활용해 천연 시트러스 향신료를 직접 만들기도 한단다. 기본에 충실하며 정성스럽게 구워낸 빵 맛에, 이제는 부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올 지경이라는데. 밀가루를 다루는 신의 손, 30년 경력 제빵사 김영표 달인의 맛있는 빵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기도 화성의 한 수영모 공장. 이곳에선 실리콘 덩어리를 눈대중만으로 덜어내는 감각의 달인이 있다. 무게, 두께, 탄성까지 모두 정확하게 맞춰 하루 수백 개의 수영모를 쏟아내는 놀라운 손놀림! 한편, 야구장에서 빛나는 선수들의 유니폼 뒤에도 달인의 손길이 숨어 있다. 사인을 그대로 자수로 새기는 작업은 단순한 바느질이 아니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디테일 싸움! 복잡한 필체도 거침없이 재현해 내는 달인의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여름철 필수템, 제습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건 결국 기본에 충실한 조립. 수많은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조립하고, 마지막에는 수분 흡수 테스트까지 직접 체크하는 달인. 작은 부품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꼼꼼함이 완성도를 만드는데! 다양한 현장에서 묵묵히 기술을 갈고닦아온 세 이색 달인을 만나본다.


자극 없이 담백해 처음엔 심심하지만, 뒤돌고 나면 또다시 생각나는 묘한 감칠맛.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중독적인 평양냉면! 잔기술 없이 우직한 맛을 고집해 온 끝에, 미식가들의 입소문으로 B리본까지 받은 서울 평양냉면 양대산맥 두 곳! 지하 1층에 위치해 입소문만으로 손님이 몰려드는 'ㅅ'집. 정오 무렵이면 이미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손님들로 붐빈단다. 고기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담백한 스타일의 육수로 심심한 듯하지만 계속 당기는 맛으로 평가받는다고! 김치와 무절임 등 반찬류도 직접 담가서 ‘반찬 맛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란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 안에 위치한 'ㅌ'집은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선 ‘광진구 평양냉면 대표주자’로 꼽힌다고. 육수는 동치미 국물처럼 맑고 투명하며, 잡맛 없이 깔끔하단다. 한우 설깃살과 사태를 이용해 깊은 고기 향을 우려낼 뿐 만 아니라 면은 메밀 함량이 높지만 질기지 않고 매끄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특징이라는데! 서울 도심 속에 숨어 있던 평양냉면의 진짜 실력자들을 만나본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자동차 복원 업체. 이곳에는 찢기고 해진 가죽 시트, 보기 흉하게 남은 담배 자국, 내부 부품의 흠집 등을 완벽히 되살리는 '자동차 명의' 김명진 달인이 있다. 각 부위의 재질, 색감, 질감을 직접 파악해 부직포 보강부터 퍼티 작업, 문양 복제, 도색 및 코팅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특히, 차량 내부의 색을 맞추는 염료 배합은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하는 고된 과정이란다. 흰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오직 네 가지 색상만으로 수십 가지 톤을 조절한다는 달인. 처음 받은 새 차 모습 그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기술을 쌓아온 김명진 달인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