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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변두리 아파트 단지내 우체국 출장소에서 일하는 선주는 애인 기현과 함께 자신의 결혼을 재촉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고향에 갈 생각에 들뜨지만, 설을 앞두고 기현에게 버림 받고 만다. 
고향에서 딸의 배필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을 아버지 생각에 괴로워하던 선주는 우연히 기차역에서 우체국 손님이었던 우식을 만나게 된다. 우식은 고아원에서 자라 명절에 찾아갈 고향도 친척도 없는 외로운 처지이다. 
그래서 다들 고향을 찾아 떠나는 명절에 그는, 다른 사람들을 태워주며 자동차 운행영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식에게 선주는 거래를 제의한다. 
일당을 쳐서 주겠노라며 자신의 남자친구 행세를 해 달라는 것이었고, 처음에는 단순히 돈 때문에 우식은 그 거래에 승낙을 한다. 
그러나 차츰 우식은 선주의 아버지와 선주에게서 잊고 있었던 '가족'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를 너무나 잘 대하는 우식의 행동이 부담스러운 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