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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는 지숙을 만나 용제와는 언제부터 가까워졌느냐고 묻는다. 지숙은 일로 만나는 술친구일 뿐이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지숙은 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있지 않느냐며 웬만하면 재결합하라고 말한다. 
정순은 수희에게 결혼날짜가 잡힌 것을 왜 얘기해주지 않았느냐며 짜증을 낸다. 지숙은 진우에게 결혼을 자축하는 의미로 술을 한잔 사달라고 한다. 지숙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버리면 안 되냐고 묻는다. 진우는 그 일로 여자에 대해서 왜곡된 감정을 가졌었다고 털어놓는다. 진우는 맑고 순수한 수희 같은 여자가 자신의 이성관을 바꿔놓았다며 결혼하면 아내만을 사랑할 거라고 말한다. 
한편 수민은 음식을 입에도 대지 못하고 토하기만 한다. 종태는 용제를 찾아가 경제적 능력이 없다고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비겁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