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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은 영규가 병실로 수민을 찾아오자 멱살을 잡은 채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지라며 언성을 높인다. 수희는 진우에게 엄마의 행동에 놀라셨겠다고 묻는다. 진우는 놀라지 않았다며 누나 결혼할 때는 더 심했다고 담담한 표정을 짓는다. 
오변호사는 정순에게 수민이 임신하게 된 것도 자기 운명 같다며 수희 결혼 시키고 나서 식을 올리게 하자고 제안한다. 정순은 펄쩍 뛰며 자기 눈에 흙 들어 갈 때까지는 절대 안 된다며 화를 낸다. 병원에서 나온 수희는 집으로 가려다 종태의 오피스텔로 향한다. 
소파에 앉아 있는 수희를 본 종태는 진짜 오수희 맞냐고 묻는다. 종태는 수민이 사귀는 남자가 자기 친구라고 알려준다. 종태는 부모님이 수민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가 형편없는 영규의 집안 때문이냐고 묻는다. 수희는 언짢아하며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충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