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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은 수희가 집에 없는데 진우가 찾아오자 변명을 늘어 놓느라 전전긍긍한다. 황여사로부터 수희가 새벽시장에 갔다는 이야길 들은 진우는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순은 진우 앞에서 쩔쩔매며 수희 만나면 화도 좀 내고 야단도 치라고 한다. 집에 돌아온 진우는 진서에게 수희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며 조언을 구한다. 진우는 결혼을 자기와 꼭 해야 하느냐는 수희의 말이 떠오르자 기분이 상한다. 정순 또한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는 수희의 말을 떠올리며 불안해 한다. 한편 바닷가를 거닐던 수희는 갑자기 죽고 싶다며 물로 뛰어든다. 이대로 죽고 싶어서 그랬다는 수희의 말에 종태는 수희를 끌어안고 눈물이 범벅이 되어 흐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