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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이 집안일에 무관심하고 어머니에게도 소홀히 대하자 종기는 화가 나 정순이 쇼핑한 물건을 집어던져 버린다. 흥분을 가라앉힌 종기는 바로 아내에게 사과를 하지만 정순은 눈길도 주지 않고 자리를 피한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황여사는 청상과부로 살아온 자신도 있는데 남편 잘 만나 호강하고 사는 네가 무슨 불만이 있냐며 질책한다. 수지는 언니에게 전화를 해 수민이가 결혼식을 한다고 알려준다. 진우는 수희에게 처제 결혼인데 남편한테 얘기도 하지 않느냐며 당신이란 여자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며 짜증을 낸다. 
한편 수민은 시 외곽의 한적한 교회에서 하객도 없이 결혼식을 올린다. 교회에 먼저 도착해 있던 종태를 본 수지는 어떻게 이곳에 왔냐고 묻고, 수희는 그런 종태를 말없이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