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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는 종태가 집앞에 와 있다고 하자 당황한다. 수희는 방안에서 서성이며 고민하다 종태를 만나러 나간다. 종태는 초췌한 모습의 수희를 보자 눈가가 젖어온다. 종태는 자신이 비겁했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지만 수희는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운동을 끝낸 진우는 수희에게 전화를 하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를 듣고 초조해 한다. 화가 난 진우는 서차장을 불러내 점심을 같이한다. 
진우는 와이프를 보지 않고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심정을 토로한다. 지숙은 부인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인 것 같다고 조언한다. 한편 미연은 지섭으로부터 수지 부모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자 표정이 굳어진다. 지섭은 수지 아버지가 오변호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괴로워하며 머리를 감싸 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