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매직
매직
방송일 2004.08.28 (일)
1996년 여름. 지방 소도시 야외무대에서 작은 마술 공연이 열리고 있다. 도영(이준)은 마술사 대해를 도와 열심히 공연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들 선모(양진우)는 공연을 방해하는 동네 양아치들과 히히덕거리며 대해의 속을 뒤집어놓는다. 같은 시간, 조직에서 돈을 빼돌린 죄로 조폭들에게 ?i기고 있던 강재(강동원) 부자는 마술 공연장까지 흘러 들어온다. 결국 강재는 아버지(강남길)의 방패막이가 되어 조폭들에게 맞서다 흠씬 두들겨 맞는다. 엉망진창이 되어 쓰러져 있는 강재를 발견한 선모는 강재를 마술 학원으로 데려가고, 대해는 강재를 정성껏 간호한다. 기운을 되찾은 후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한 강재. 그런 강재의 처지를 눈치챈 대해(서인석)는 강재가 도영과 함께 마술 학원에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세 사람 모두 부모 때문에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금새 의기투합하여 형제처럼 친해지는 강재, 선모, 도영. 그러나, 자상하게 자신을 보살펴주는 대해에게 친아버지에게선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정을 느낀 강재는 그런 훌륭한 아버지에게 반항만 하는 선모를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선모 대신 대해의 아들이 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게 되는 강재. 선모 역시 아들인 자기를 제쳐두고 아버지와 너무나 친하게 지내는 강재의 행동이 점점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특히 강재에게 밤을 새워가며 마술을 가르치는 아버지를 보며 질투의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어서 애써 외면하던 마술을 혼자 연습하기 시작하는 선모. 하지만, 어렵다는 마술 한 가지를 마스터하고 아버지 앞에서 보여주려는 순간, 한번도 제자를 두지 않았던 아버지가 강재와 함께 무대에 오를 계획으로 가슴 부풀어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반발심을 더욱 커져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