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만수네 분식점을 운영하는 34세의 노총각 만수(김진수)는 고아라는 이유로 선을 볼 때마다 퇴짜를 맞는다. 꽃집을 운영하는 선희(최정윤)와 맞선을 본 만수는 급기야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을 속인다. 만수와 선희는 서로 사랑을 싹틔우고, 선희 부모도 만수를 흡족해 하며 추석에 선희를 부모님께 데리고 가서 인사시키고 진지하게 교제하라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만수가 선희에게 거짓말한 사실을 자책하자 복덕방 주인 김씨(김일우)는 가짜 가족 구성을 제안한다. 결국 만수는 익산의 친구 집을 자신의 집으로 설정하고, 남녀 단역 배우를 아버지(박인환)와 어머니(서승현)로 모시고, 다방 아가씨를 직장 다니는 여동생(채명지)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만두가게 종업원을 의사 남동생(이영준)으로, 친구 영재 부부를 형(정은표)과 형수(서혜린)로, 양로원의 한여사(김영옥)를 할머니로 만들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