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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 맨 인 블랙박스

맨 인 블랙박스

방송일 2017.07.09 (월)
트라우마
# 유명무실한 어린이 보호구역의 실태
  - 어린이 보호구역이 위험하다! 
# 경고등 켜진 어린이 보호구역
# 사고존이 된 스쿨존.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할 방법은?

“지금도 꿈같은데... 이 꿈에서 빨리 깼으면 하는데 
아침에 눈 뜨면 꿈이 아닌 게 너무, 너무 아파요.”

가장 먼저 일어나 거실 소파를 차지하고 있던 막내아들. 가족들은 그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데.. 대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6월 15일 청주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시내버스가 길을 지나던 열한 살 어린이를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 엄청난 소음에 주변 상인들이 밖으로 뛰어나왔지만 그들이 목격한 건, 사고를 내고도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버스의 뒷모습이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추적 끝에 버스 기사를 체포했지만 그는 사고 사실은 물론 당시 어린이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진술했다. 사고의 진실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블랙박스. 하지만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에는 그날 사고 상황이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는데.. 이렇다보니 이 사고를 두고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사고만큼이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 사고 장소가 스쿨존, 일명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것이다.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다. 정말 막을 수 없는 사고였을까... 같은 날 광주에서도 8살 어린이가 초등학교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를 SUV 차량이 덮치면서 결국 일곱 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것.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특성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행 중 아이들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것.
 
지난 4월,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찔한 사고를 목격했다는 제보자. 세 명의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차량에 치인 것이다. 다행히 차량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아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피해어린이들의 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횡단보도 주변에 서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아이들의 뛰어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사고 운전자. 사고 발생 후, 주정차 금지한다는 현수막과 교통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단속이 강화됐지만 주민들은 불안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안전한 통학 공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된 어린이 보호구역. 7월 9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를 살펴보고 어린이보호구역이 사고구역이 된 이유에 대해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