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회 맨 인 블랙박스
맨 인 블랙박스
방송일 2017.07.16 (월)
스키드마크 # 공포의 빗길! 속도를 지켜도 미끄러지는 차량들? # 미끄럼 도로가 되어버린 미끄럼방지 포장도로의 진실! # 빗길 운전주의보, 장마철 대비 안전 운행 방법은? “버스 운전 30년 넘게 했는데 이렇게 미끄러진 사고는 처음이에요” 또 다시 찾아온 여름철 공포의 도로, 빗길! 흔히 빗길에서의 사고 원인으로는 ‘수막현상’이 알려져 있지만 운전자가 조심해도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는데. 얼마 전, 경남 함양의 한 도로에서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박고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상은 없었지만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던 대형 사고였다. 제한속도 시속 60킬로미터의 도로에서 운전자는 조심스럽게 운행했지만 갑자기 차가 미끄러졌다고. 제작진은 교통공학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분석해봤다. 사고구간을 점검하던 중 전문가가 현장에서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 바로 사고 구간이 미끄럼 방지 포장 도로였다는 것.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한 도로는 표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도로는 마찰력을 잃은 채 매끄러운 상태였다. 제작진이 취재하는 도중 이곳을 지나는 많은 차량들이 미끄럼 방지 포장이 된 도로를 피하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도 포착됐다. 운전자들은 역주행보다 미끄럼 방지 도로를 밟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미끄럼 방지 도로가 아닌 미끄럼 도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우리 집으로 하루에 3대 들어온 적도 있어요 한날에.. 비만 오면 심장이 벌렁거려서 브레이크 잡는 소리만 들리면 너무 무서워요” 또 다른 도로에서도 비만 오면 차들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그 동안 수십 대의 차량들이 과속을 한 것도 아닌데 어김없이 화단으로 돌진했다는데. 제작진이 방문하기 하루 전에도 미끄럼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사고의 원인이 미끄럼방지포장 도로에 있다는데. 이곳을 둘러본 전문가 역시 사고가 난 곳의 미끄럼 방지 포장도로가 마모되어있음을 지적했다. 마모된 미끄럼방지 포장도로는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더 미끄럽다는데. 사고가 난 도로에서 실험을 해 본 결과, 실제로 일반 도로보다 마찰계수가 더 낮게 측정되었다. 함양 도로의 마찰계수는 일반 도로 82, 미끄럼방지 도로는 38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산의 도로 역시 일반 도로는 68이 나온 반면 미끄럼방지 도로의 마찰계수는 40.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미끄럼방지 포장도로는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는데. 도로를 관리하는 곳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을까? 오는 16일, 에서는 미끄럼 방지 포장도로의 실태와 장마철에 대비해 빗길에서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