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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회 맨 인 블랙박스

맨 인 블랙박스

방송일 2017.07.23 (월)
긴급점검
# 경부 고속도로 7중 추돌사고, 예견된 참사였나
# 도로 위 흉기가 되어버린 버스? 운전기사들의 위험한 졸음운전
# 계속되는 버스 졸음운전 사고. 막을 방법은?

“우리가 문제제기를 한 게 당연히 시민의 안전 측면에서 
해결이 필요해서 그런 겁니다”

제작진이 만난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의 첫 말이었다. 이미 2015년부터 버스기사들의 졸음운전 위험성을 알렸지만 해가 바뀌고 또 다시 참사가 반복되어도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7중 추돌 사고의 원인이 광역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야기됐다. 지난해 4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친 봉평터널 버스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됐지만 버스 졸음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한번 사고가 났다하면 인명피해가 큰 버스의 졸음운전 사고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실제 17시간 씩 (운전)하시는 분들, 하루에. 이런 분들의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고요. 그 다음에 15시간에서 17시간의 운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김형렬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1일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반면, 경기시내와 경기 광역버스 운전기사들은 하루에 15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기 때문에 오후시간이 되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경기 시내버스 운전기사 10명 중 3명이, 경기광역버스 운전기사 10명 중 4명이 졸린 상태로 운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는데. 쉴 틈 없는 근무에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운전기사들이 과로와 졸음에 몰리고, 이는 곧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 이번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의 경우 전날 18시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부터, 마지막 운행 후 최소 8시간 휴식을 보장받아야한다는 ‘의무휴식제’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경기 버스 운전기사들은 졸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데.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봉제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다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던 부부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무려 16명이 다쳤다. 
순식간에 참사로 이어지는 버스 졸음운전 사고! 오는 23일, 에서는 도로 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버스 운전기사들의 노동 실태를 추적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