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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회 맨 인 블랙박스

맨 인 블랙박스

방송일 2017.08.13 (월)
스키드마크
# 폐차될 운명의 침수차가 팔리고 있다?
# 일반 중고차로 둔갑한 침수차. 대체 어떻게 부활하나?
# 혹시 내가 산 중고차도? 침수차 구별법 대공개

          “계약할 때 성능기록부상이랑 다른 이력에는 침수 이력이 없었거든요”

얼마 전 중고차를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자. 차를 산 기쁨도 잠시, 차량에서 이상이 감지됐다는데.. 알고 보니, 멀쩡한 차가 아닌 침수차였던 것! 제보자는 구매 당시 자동차의 사고 이력이 기록되는 성능기록부에서 침수 이력이 없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후 구매했다. 제보자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판매자는 침수차가 아니라며 오히려 증거를 요구하는 상황! 대체,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차량전문가에게 침수차 점검 의뢰를 받아보기로 했다. 차량을 점검하던 전문가는 운전석 부분에서 침수차의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 시트 위까지 물이 잠겼던 흔적이 발견된 것. 심지어 운전을 했을 시 위험한 차량이라고 지적했다. 바퀴까지 물에 잠긴 차량의 경우는 수리가 가능하지만 시트 위로 잠긴 차량은 도로 위 시한폭탄과 같다는데.. 전문가는 침수차의 경우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오작동으로 인해 제어가 불가능해지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형사고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이런 위험한 침수차를 유통하고 판매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도 없으며, 심지어 무사고차로 둔갑한 채 도로 위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무려 5천 여 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당시 두 대의 차량이 침수됐던 한 피해자는 차량침수보다 더 믿을 수 없는 일을 겪었다. 보험회사에서 더 이상 쓸 수가 없다며 폐차하겠다고 가져간 차량! 그런데 다음날 침수차가 경매에 낙찰이 되어 팔렸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에서는 사고차량을 모아서 팔고 있다는 자동차 경매장을 추적했다. 실제로 경매장에서 발견된 다수의 침수의심차량. 전문가와 함께 확인한 결과, 엔진까지 침수된 것으로 판단됐다. 폐차되어야할 침수차량이 그 자리에서 낙찰되기까지! 이렇게 팔린 침수차는 중고차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침수이력을 지운 채 소비자에게 팔리고 있었다. 대체, 이런 위험한 유통은 왜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침수차를 유통해본 적 있다는 전직 보험회사 직원을 어렵게 만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가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보험회사에서 침수차에 대한 환수액이 엄청 늘었을 거예요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거죠” 

침수차를 보상처리해주면서 생긴 손실을 침수차를 판매하면서 줄이고 있다는 보험회사. 보험처리 과정에서 침수이력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고 있다. 과연, 침수차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위한 법적제도는 제대로 되어 있을까. 매해 차량이 물에 잠기는 여름만 되면 운전자들 사이에서 발령된다는 ‘침수차주의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은 없을지 오는 13일, 에서는 침수차의 유통실태를 고발하고, 침수차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