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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194,195회 통합본

방송일 2019.03.31 (월)
* ‘맨 인 블랙박스’ 194회, 195회 통합본
블랙박스 X-파일
# 아찔한 고속도로 추돌 사고!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려다만 이유는?
#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신호등! 도로에서 무슨 일이?

 사고는 차량 통행이 원활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우측 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제보자 차량을 빠른 속도로 추월하더니, 앞서가던 트럭을 들이받은 것이다. 그 충격으로 3차로에 있던 트럭은 1차로까지 밀려나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말았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로 변경을 위해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있었지만, 차로를 바꾸지 못하고 직진한 것이었다. 승용차 운전자는 왜 차로 변경을 하지 못하고 트럭을 추돌한 것일까?

 또 다른 제보자는 30년간 운전하면서 이런 아찔한 사고는 처음 목격했다고 한다. 제보자가 운전하는 버스는 승객들을 태운 채 잠시 신호대기 중이었다. 그때, 교차로 좌측에서 차량 한 대가 돌진하더니 버스 앞의 신호등 등주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설치되어 있던 신호등이 떨어질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대체 이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신호등을 들이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클로즈업
# ‘한 차로’에 차 ‘두 대’가 나란히? 넓은 차로가 사고를 유발한다!
# 불법주정차부터 추월까지... 넓은 차로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제보자는 편도 1차로에서 서행하던 중, 오른쪽의 아파트 출입로에서 나오는 차량 한 대와 충돌했다. 주행하던 차로에 정차해 있는 택시에 가려 상대 차량을 늦게 인지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보통의 편도 1차로였다면 정차 중인 차량이 다시 이동할 때까지 기다렸겠지만, 차로 폭이 넓다보니 제보자는 정차되어 있는 차 옆으로 지나간 것이었다. 차로 폭은 2.75m에서 3.5m 사이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했던 차로는 폭이 무려 5.2m에 달했다.

  이처럼 폭이 넓은 도로의 경우, 한 차로에서 두 대의 차가 나란히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전문가는 폭이 넓은 차로는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를 유도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넓은 차로로 인한 사고는 교차로에서도 발생한다. 대형 화물차 기사인 제보자가 직진해서 교차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핸들이 떨리면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차를 세우고 확인해보니 제보자의 차량 우측에 승용차 한 대가 끼어있었다. 차로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서 제보자의 옆으로 승용차 한 대가 끼어들다가 부딪힌 사고였다. 사고가 발생했던 차로의 폭은 5.4m. 평상시에는 한 차로에서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가는 구간이었다. 상대 운전자도 앞서가던 차량들처럼 지나가려 했으나, 제보자 차량의 차체가 커 무리하게 진입해도 끼어들 수 없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폭이 넓은 도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폭이 넓은 차로를 직접 살펴봤다. 차들이 본인 차로에서 정상 주행하는 듯 했지만, 한 차로에서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이 나란히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몇몇 운전자들은 차로 내에서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옆 차선을 침범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런 경우 차량들이 나란히 진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차로 폭이 넓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3월 30일 에서는 차로가 넓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알아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스키드마크
# 작년 한 해 발생한 물피도주 사고 건수는 무려 40만 건 이상!
# “사고 난 줄 몰랐어요”하면 끝? 차량과 충돌 후 도주한 운전자!
# 비양심적 행위 ‘사고 후 미조치’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운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즉시 정차한 뒤, 조치를 취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의무를 져버리고 도주해버리는 무책임한 운전자들이 있다. 출근길, 주차해놓은 차량이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는 제보자.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새벽에 차량 한 대가 후진 하다가 제보자 차량을 충돌한 것이다. 제보자는 물피도주라고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 차량 차주는 당일 오후 잡혔지만 경찰에서는 처벌하기 어렵다고 했다.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물피도주로 보려면 가해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해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했음에도 물피도주로 인정받지 못 한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병원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왔을 땐 차량의 펜더와 운전석 문짝이 깊이 파손되어 있었다. 블랙박스를 보니 제보자 차량 옆으로 주차를 시도하던 차량이 사고를 낸 것이다. 가해 차주는 차에서 내려 살펴보는가 싶더니 이내 현장을 이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힌 가해 차주는 사고를 낸지 몰랐다며 보험처리 해주겠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도로 외 구역 사고이므로 도로교통법 상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제보자는 사과 한 마디 듣지 못 하고 보험처리를 받는 것으로 사고를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왜 차량에 피해를 주고 현장을 이탈했는데도 불구하고 가해 차주는 처벌받지 않는 것일까?

“본인이 사고를 인지 못했다고 하면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행 법규상
애매한 부분이 있죠. 입증이 되더라도 보험으로 처리하면 그냥 종결 되는 거죠.”

  교통사고 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을 때, 사람이 다쳤다면 뺑소니로 보고 사람이 다치지 않고 물적피해만 입혔다면 물피도주로 처리된다. 작년 한 해 발생한 물피도주 사고 건수는 408,549건! 이 중 208,101건이 주정차 사고였다. 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하는 행위는 주정차뿐만 아니라 주행 중에도 발생하고 있다. 신호 대기를 위해 정차하려던 제보자 차량에 갑작스레 충격이 가해졌다. 차량 한 대가 역주행으로 진입해 제보자의 차량을 충격한 것이다. 사고를 유발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간 가해 차량! 이번에도 뺑소니가 아니라는데... 알고 보니 50m 떨어진 곳에 차가 잠시 정차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있었고, 당시 운전자가 다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순 물피도주 처리로 끝나고 말았다.
  운전을 하다보면 원치 않는 사고를 낼 수도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고 해도 상대방에게 사실을 알리고 신속히 조치를 하는 것이 운전자의 의무다.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임에도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낮은 처벌 수위가 사고를 높이고 있다. 대안은 없는 걸까?

 오는 3월 31일, 에서는 점점 늘고 있는 ‘사고 후 미조치’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