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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202,203회 통합본

방송일 2019.04.28 (월)
* ‘맨 인 블랙박스’ 202회, 203회 통합본

[202회]

후미추돌, 가해자는 누구?
# 무조건 뒤 차량이 가해자? ‘관행’이 된 추돌사고 처리 방식!

 도로에 차들이 많지 않아 2차로에서 여유롭게 운전하고 있었다는 제보자. 그때, 갑자기 1차로에서 두 대의 차량이 제보자 앞으로 차로를 변경했다. 제보자는 피할 새도 없이 앞 차량을 들이받고 말았는데... 

“1차로에서 넘어오는 차를 확인한 순간, 앞 차가 접촉사고 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보니까 1차로에 역주행 차가 있더라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알고 보니, 1차로에는 어디서부터 온 건지 알 수 없는 역주행 차량 한 대가 멈춰있었다. 이 차량을 보고 가장 앞에 있던 승용차가 정차했고, 뒤따르던 두 차량이 급하게 차로를 변경하면서 제보자 차량과 사고가 난 것이다. 보험사에서는 역주행 차량을 찾지 못한다면, 후미 추돌한 제보자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전부 져야 한다고 했다. 분명 원인을 제공한 차가 있는데도 이 같은 판단을 내리는 것이 맞는 걸까?

어둠 속, 도로 한복판에 서있는 의문의 차량!

 어두운 새벽, 제보자는 두 차로에 걸친 채로 멈춰있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상한 건, 사고 후에도 차량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차 안을 살펴본 제보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급하게 차 세워놓고 화장실 가신 줄 알았는데
의자 뒤로 젖혀놓고 주무시고 계시니까 황당하더라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갓길이 아닌 도로에 차를 세워놓은 것도 놀라웠지만, 운전자는 사고 후에도 잠에서 깨지 않았다는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상대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상태였다. 

“당시 죄송하다고 사과하던 상대방이 다음 날 돌변해서 인정 못 하겠다고..
뒤에서 박았기 때문에 당신이 가해자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상대방은 뒤에서 들이받은 후미추돌 사고는 뒤 차량이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임에도 후미 추돌했다는 이유만으로 뒤 차량이 가해자가 되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

 오늘 4월 27일, 에서는 후미 추돌 사고의 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과 ‘관행’을 따른 사고처리 방식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203회]

고령 운전자와 이동할 권리
# ‘사고 후 나 몰라라’... 뺑소니 운전자의 정체는?

 양쪽 사이드미러 접고 뺑소니 친 차량, 그 이유는?
 택시기사인 제보자는 손님을 태우고 교차로를 지나고 있었다. 2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좌회전 차로인 1차로에서 직진하는 승용차 한 대! 제보자는 그대로 상대 차량과 충돌하고 말았다. 그런데 차를 세우지 않고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가해 차량! 제보자는 다급하게 쫓아가던 중에 어이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양쪽 사이드미러가 다 접혀 있었어요.
상대 운전자가 앞만 보고 달린 거죠.” - 제보자 인터뷰 中

 조수석 사이드미러는 제보자 차량과 충돌하며 접혔을 가능성이 있지만, 놀랍게도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운전석 쪽의 사이드미러까지 접혀 있었던 것이다. 때마침 신호에 걸린 뺑소니 차량에 다가간 제보자.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람은 80대의 고령 운전자였다. 

 ‘쫓아오라고 했잖아!’ 계속 달라지는 고령 운전자의 진술!
 추격전은 가해 차주의 집 앞에 도착해서야 끝났다. 할아버지는 사고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 후, 경찰이 도착하자 이번에는 제보자에게 ‘쫓아오라고 손짓했다’며 말을 바꿨는데... 사고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보자의 블랙박스 영상이 결정적인 단서가 돼 사고는 고령 운전자의 과실 100%로 마무리됐다.

 고령 운전자 사고, 면허 자진 반납만이 해답일까?
 운전면허 소지자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약 9.6%지만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의 비율은 무려 22.3%나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 사고율이 41.7%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동차는 우리 팔다리인데 면허를 반납하려니 서운하죠.
다시 태어나면 더 일찍 면허를 따고 싶어요.” - 면허 반납 노인 인터뷰 中

 전문가는 고령 운전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사고를 줄이는 방법으로 첨단 안전장치를 꼽았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 차량을 멈추는 ‘자동비상제동장치’의 경우, 돌발 상황에서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 능력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데... 과연 ‘자동비상제동장치’는 시속 몇 km까지 추돌 사고를 막아줄 수 있을까?

 오는 4월 28일, 에서는 고령 운전자 사고의 원인을 알아보고, 그들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