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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247회, 248회 통합본

방송일 2019.10.13 (월)
* ‘맨 인 블랙박스’ 247회, 248회 통합본

[247회]

사건블랙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차가 일으킨 황당사고!

 부모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제보자는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앞에서 불법유턴을 하더니 중앙선을 넘고 속도를 높이는 승용차 한 대! 제보자는 급히 경적을 울렸지만, 결국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고가 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온 한 남자. 제보자는 당연히 도움을 주러 온 시민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
 
“(그 남자가) 차량 문을 열더니 당황한 기색으로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사고 후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텅 비어있는 상대 차량의 운전석! 차 문을 열었던 남성은 자신이 사고 차량의 차주라고 밝히더니, 누군가가 자신의 차를 훔쳐 가는 줄 알고 황급히 온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그가 시동을 켜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가 저절로 미끄러지면서 벌어진 사고였다.

 전문가는 별일 없을 거라고 믿고 시동을 켠 채 자리를 비우는 습관이 큰 사고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또한 문이 잠기지 않은 무방비 차량이 사고의 원인은 물론,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는데... 과연 운전자들의 방심은 어떤 사건, 사고를 불러일으킬까?

주차장이 안전하다고? 차량털이범의 고백!

 지난 3월, 창원의 한 주택가에서 10일에 걸쳐 의문의 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금, 귀금속, 노트북 등 주차되어 있던 차 안의 물건이 밤사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주택가 CCTV에는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안에 있던 귀중품을 훔쳐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 남성은 수차례 신고 접수된 도난 사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모두 일치했는데...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동선을 탐문 수색해 열흘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절도범은 지역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었습니다.” - 담당 형사 인터뷰 中

 사건의 범인은 바로 사회복무요원! 그는 3개월 동안 근무처에 나오지 않아 이미 고발된 상태였으며, 가출한 동안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피해자만 총 19명, 확인된 피해 금액이 무려 1,380만 원에 달했던 차량 내 금품 도난 사건. 범행의 표적은 문이 잠겨있지 않은 주차 차량이었다. 

 실제로 제작진이 한 아파트의 협조를 얻어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확인해본 결과, 50대의 주차 차량 중 4대의 차량이 문이 열려 있었다. 심지어 한 운전자는 평소에도 굳이 차 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도대체 왜, 운전자들은 사건 사고의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방심하는 걸까?

 오는 10월 12일, 에서는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부른 사건 사고를 집중 취재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248회]


개문사고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참사! ‘개문사고’

 전북 전주의 한 이면도로에서 개문사고를 겪었다는 부녀. 주차 후 조수석에서 내리던 딸이 마주오던 차와 부딪친 것이다. 차문에 얼굴을 가격당한 딸은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치아가 9개 골절됐고 하나는 발치가 돼 버렸고요.
목에 디스크 증상이 있고, 타박상이 있는 상태입니다.” - 아버지 인터뷰 中

 개문사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차문을 연 쪽의 과실이 절대적으로 더 크다. 게다가 당시 아버지가 역방향 주차를 한 과실도 있었다. 자신 때문에 딸이 다친 것 같아 미안하다는 아버지. 그런데 아버지는 상대 운전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이 열리는 걸 보고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고 영상을 확인한 변호사는 문이 열리는걸 보고 충분히 정차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한 상대 운전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과연,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과실을 물을 수 있는 걸까?

끊이지 않는 ‘개문사고’, 막을 방법은?

 20년째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는 또 다른 제보자. 오토바이가 신호대기중인 택시 옆을 지나는 순간, 택시 승객이 뒷좌석 문을 열면서 차문과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제보자는 보호 장구를 하고 있었음에도 손이 골절돼,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 장애를 입고 말았다.
 택시를 비롯한 모든 차는 사람을 내릴 때 보도에 가까이 붙여 정차한 후 안전하게 하차시킬 의무가 있다. 또한 사고 책임이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있음에도 안전의무를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비상등이 켜 있거나 제스쳐가 있으면 더 조심을 할 텐데
보도 가까이 붙여서 승객을 내렸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죠” - 제보자 인터뷰 中

 오토바이와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택시와의 개문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택시 운전사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아무리 주의를 줘도 신경 쓰지 않고 순간적으로 문을 여는 승객들이 다수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운행 중인 택시를 지켜본 결과, 다수의 승객들이 택시기사의 주의당부에도 내리기 전 후방을 살피지 않고 하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개문사고는 어느 한 사람만 신경 쓴다고 막을 수 없어 문을 열 때나 운전을 할 때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발생하는 개문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10월 13일(일) 밤 8시 45분 에서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개문사고를 집중취재하고, 개문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