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252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251회, 252회 통합본

방송일 2019.10.27 (월)
* ‘맨 인 블랙박스’ 251회, 252회 통합본


[251회]

맨블 흥.신.소

도로가 안방? ‘쿨쿨’, 깊은 잠에 빠진 남성의 최후...

 이른 새벽, 어둑한 도로 위를 달리던 중 무언가를 보고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는 제보자.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의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 누워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제보자가 수차례 경적을 울리고 나서야 잠에서 깨어난 남성은 도로를 벗어나기는커녕 태연하게 제자리에 누워 제보자에게 돌아가라는 손짓을 했다는데... 제보자가 재차 경적을 울리자 남성은 그제야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틀비틀 일어나서 운전석 쪽으로 오시니까
너무 무서워서 원래 직진해야 되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갔어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차를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급히 핸들을 틀어 현장을 빠져나갔다는 제보자. 당황스럽고 무서운 상황이었지만, 제보자는 자신이 발견하지 않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다며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길거리 취침으로 인한 사고는 2017년 한해에만 3000건이 발생했고, 68명이 숨졌을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길거리 취침을 목격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파트 이중주차 사고, 그 책임은? 차 민 사람 vs 차주

 차량으로 꽉 찬 아파트 주차장.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 앞에 이중주차 되어있던 제보자의 차량을 밀기 시작했다. 한참이나 차량을 뒤로 밀어낸 후, 자신의 차량을 빼기 위해 돌아가는 남성. 그런데, 밀려난 제보자의 차량은 멈추지 않고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십여 미터 이상 밀려 내려간 뒤 아파트의 폐지를 모아두는 컨테이너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선 차량. 제보자는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다급히 주차장으로 내려갔지만, 정작 사고를 낸 남성은 사고 현장을 벗어나버린 상태였다.

“내려서 사고조치를 했으면 원만해졌을 건데
그렇지 않고 그냥 가니까 너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 제보자 인터뷰 中

 컨테이너 박스와 충돌해 있는 제보자의 차량 앞으로 유유히 빠져나간 남성의 차량.  그런데, 제보자의 차량을 민 남성 역시 이 사고가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경사면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가 전혀 없어 차가 밀려날 줄 몰랐다는 것이다. 사고 난 차량의 앞을 지나가긴 했지만, 자신이 밀었던 차라고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데...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일까?

 오는 10월 26일(토) 밤 8시 45분 에서는 도로 위에서 마주친 황당한 사건사고들을 소개하고, 이중주차로 인한 사고를 둘러싼 책임공방. 그 전말을 알아본다. 



[252회]


보복운전

‘엄마하고 싸워서...’ 믿을 수 없는 보복운전의 이유

 평소와 다를바 없던 퇴근길, 제보자는 우회전해 왕복 6차선 도로로 진입했다. 그런데 갑자기 제보자 차량을 추월하더니 급브레이크를 밟는 차량 한 대! 제보자는 갑자기 시작된 보복운전에 머릿속이 하얘졌다는데... 상대 운전자는 차선을 넘나들며 진로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급정지를 하며 이유 없는 보복운전을 이어갔다. 그 거리만 무려 1.5km!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전화를 거는 동안 가해 차량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고, 길게만 느껴졌던 5분간의 보복운전은 끝이 났다. 

 다음날, 제보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갖고 경찰서를 찾아갔다. 사건 진행 중 만난 가해 운전자는 제보자에게 보복운전의 이유를 설명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제보자는 도저히 가해 운전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엄마하고 싸워서 기분이 안 좋았다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당한 저는 뭐가 되죠?” - 제보자 인터뷰 中

 결국, 사건은 가해 운전자에게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제보자는 아직까지도 차가 따라붙으면 불안하고, 경적소리를 들으면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전문가는 이러한 보복운전은 의도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교통범죄보다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미 몇몇 나라에서는 보복운전을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는데... 

‘빵빵’ 사소한 오해가 부른 ‘출근길 잔혹사’!

 또 다른 제보자는 아파트에서 나와 도로로 합류하던 중, 앞서가던 차가 잠시 멈추자 가볍게 경적을 울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보자 차량을 막아서는 상대 차량! 제보자가 다시 한번 경적을 울리자 상대 운전자는 끼어들기를 반복하며 한동안 제보자의 진로를 방해했다. 위협을 느낀 제보자는 결국 신고 전화를 걸었고, 경찰의 안내를 받아 길가에 차를 세우면서 15분간의 추격전이 끝이 났는데... 

“그때 그 운전자가 바로 옆동에 살아요.
그 차만 보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사건이 마무리되고 긴 시간이 흘렀지만, 이웃인 상대 운전자와의 감정의 골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상대 운전자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본인은 보복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제보자에게 경적을 울린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어했는데... 이번 사건 때문에 이사를 고민할 정도로, 상대 운전자 역시 그날의 일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사소한 오해로 시작해 큰 화로 이어지는 보복운전. 오는 10월 27일, 에서 그 위험성을 자세히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