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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267회, 268회 통합본

방송일 2019.12.29 (월)
* ‘맨 인 블랙박스’ 267회, 268회 통합본


[267회]

히어로즈 in 블랙박스

화염 속, 이웃의 한마디로 노부부를 구한 사연은?

 지난 10월, 파주의 한 가구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경찰이 화재 신고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도착했지만, 불길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있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주민 한 명이 다급하게 경찰을 붙잡고 소리쳤다. 

“주민 한 분이 가구공장 뒤에 노부부가 산다고 소리치셨어요.
그 분 아니었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겁니다” - 경찰 인터뷰 中

 경찰은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가구공장 뒤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아무리 두드려 봐도 굳게 닫혀 열리지 않는 문! 결국 경찰은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갔고, 늦지 않게 할머니와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안고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구조를 부탁했던 주민은 노부부가 무사히 나온 이후에도, 그들을 본인의 집으로 안내해 청심환을 내주며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김재순 할머니는 이웃 주민이 아니었다면 집이 불타는 것은 물론, 본인과 남편 역시 위험할 수 있었다는데... 새벽 두 시가 넘은 늦은 시간, 이웃 주민이 경찰에게 다급히 구조를 요청하고 주저 없이 자신의 집으로 노부부를 안내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속도로 3중추돌 사고, 견인차 기사가 기울어진 차량으로 올라간 이유?

 대전의 유성IC, 연달아 들리는 쾅! 소리와 함께 3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시작된 도로 정체. 앞 차량의 속도가 줄어드는 걸 인지하지 못한 트럭이 앞차의 후미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3중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견인차였다. 차량의 파손 상태는 꽤 심각했고, 찌그러진 차에서는 큰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는데... 위험을 직감한 견인차 기사는 기울어진 차량에 주저 없이 올라가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했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운전자를 꺼낸 황선일 의인. 뒤에 있던 트럭 운전자의 상태는 더 심각해보였다는데...

“운전자의 가슴이 핸들 쪽에 껴있었고 다리를 못 움직였어요.
119가 오는데 시간이 많이 지연돼서 공간부터 확보했어요“  - 경찰 인터뷰 中
 
 사고 수습 현장에서 인명 구조는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하는 황선일 의인. 그의 빠른 대처 덕에 2차사고 없이 사고는 마무리될 수 있었다.

 오는 12월 28일 에서는 아찔한 사고의 순간, 주저 없이 나타나는 시민 영웅을 만나본다. 



[268회]

블랙아이스 사고

도로 위에 울려 퍼진 비명, ‘블랙아이스’가 불러온 대형참사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각각 차량 29대와 18대가 연쇄 추돌을 일으키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새벽에 내린 비가 얼어붙어 블랙아이스로 변했고, 거기에 차들이 잇따라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에서도 블랙아이스로 인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한 남성이 나서서 사고를 막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차들로 인해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과 30여 분만에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사고. 도로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두 사고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교각 위가 항상 위험지대기 때문에
눈비가 오면 거의 매일 사고가 난다고 보시면 돼요.” - 사고 출동 견인기사 인터뷰 中

 원주와 상주 사고 모두 다리 위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공중에 떠 있는 다리 위는 지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 노면 온도가 낮아서 블랙아이스가 쉽게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양쪽 도로 모두 그늘진 커브 구간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한 번 미끄러지면 제어가 어려워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겨울철 다리 위를 지나거나 그늘이 자주 생기는 터널 출입구를 지날 때는 늘 주의해야 한다.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블랙아이스 사고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발생한다. 고가 아래 커브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겪었다는 제보자. 제보자 차량은 한 바퀴 반을 돌아 보도블록과 충돌했다. 게다가 뒤따라오던 택시도 동시에 미끄러져 제보자 차량을 2차 충돌하고 말았다. 도로 위 고가로 인해 한낮에도 그늘이 져 있었던 사고 장소. 노면 온도를 비교해본 결과 햇볕이 잘 드는 노면은 6도 그늘진 노면 온도는 영하 2도로, 무려 8도나 차이를 보였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노면 온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리나 고가 아래를 지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혀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차가 얼음판에서 미끄러지듯이 미끄러졌으니까요.” - 제보자 인터뷰 中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핸들도 브레이크도 제어가 힘든 블랙아이스 사고. 블랙아이스로 인해 대형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차가 미끄러질 때 브레이크 나눠 밟기, 미끄러지는 방향과 반대로 핸들 틀기, 차체 자세제어장치 사용 등 각종 블랙아이스 대처법이 소개됐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빙판길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확인해본 결과, 시속 30km 이상으로 주행 시에는 제어가 어려웠다. 그렇다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는 12월 29일(일) 밤 8시 45분 에서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블랙아이스의 위험성에 대해 취재하고,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