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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273회, 274회 통합본

방송일 2020.01.19 (월)
* ‘맨 인 블랙박스’ 273회, 274회 통합본

[273회]

사건 블랙

밤새 안녕하십니까? ‘주차장 테러’ 사건

 지난 봄, 상상도 못했던 일을 겪었다는 제보자. 주차공간에 정상적으로 주차해놨던 차량이 하룻밤사이에 파손된 것이다. 제보자는 망가진 흔적을 보자마자 사람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트렁크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발자국 때문! 블랙박스를 확인해본 결과,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다가오더니 트렁크 부분을 세게 발로 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보자 차량을 파손한 후 자리를 옮겨 다른 차량의 보닛에도 충격을 가하기 시작한 남성. 왜 이런 짓을 한 건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는데...

“진짜 이게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거 같은데
술을 먹고 기억이 없대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대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얼마 지나지 않아 검거된 가해자는 놀랍게도 제보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주민이었다. 술을 먹어 평소 하지 않던 일을 저질렀고 그로인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남성. 가해자 검거 후 합의금을 받기로 하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제보자는 여전히 차량을 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산정된 합의금을 모두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제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웃 주민간의 주차시비가 불러온 참사

 늦은 밤, 까만색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나타났다. 이윽고 주차되어있는 차량에 다가가더니, 오랜 시간 주변을 맴돌다 사라진 남자. 차량의 주인인 제보자는 차를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보조석 문부터 시작해서 트렁크와 운전석까지! 보닛과 천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뾰족한 무언가에 의해 긁혀 있었던 것이다. CCTV를 통해 남성이 차량테러를 가한 후 태연하게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제보자는 범인으로 의심되는 이웃이 딱 한 명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10분 전, 주차장 입구를 막고 짐을 옮기던 이웃주민과 언쟁이 있었던 것! 당시 제보자의 주차 위치까지 확인한 후 떠났다는 남성. 경찰은 제보자의 말을 토대로 남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차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차량을 파손하는 행위는 재물 손괴에 해당되며, 처벌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주차장에서 벌어진 기막히고 황당한 사건사고들을 오는 1월 18일(토) 밤 8시 45분 에서 소개한다.

[274회]

비접촉 사고

‘차라리 받을 걸 그랬어요...’, ‘비접촉 사고’ 피해자의 눈물

 불법유턴 하는 차를 피하다 전복사고를 겪었다는 제보자. 가해차량과 직접 충돌은 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무려 두 바퀴 반을 굴렀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상대) 안 다치게 하려고 안 박고 피하다가 혼자 전복됐는데...“ 
- 제보자 인터뷰 中

 그런데 보험사에서는 제보자에게도 무려 40%의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접촉 사고지만 단독으로 난 사고이고, 사고 당시 제보자가 과속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비접촉 사고의 경우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운전자가 100%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피해운전자가 정상주행을 하지 않았거나 방어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일부 책임을 묻다보니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접촉 사고로 인한 억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고 유발 후 도망가면 끝? 피해자 두 번 울리는 ‘비접촉 뺑소니 사고’

 비접촉 사고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사고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돼 밤잠을 설친다는 또 다른 제보자. 퇴근길 혼잡한 터널 안에서 실선을 넘어 무리하게 끼어드는 승용차를 피하다 뒤에서 달려오던 버스와 충돌하고 만 것이다.

“쾅, 하고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근데 사고를 유발한 차량이 멈칫 하더니 그냥 도망 갔어요.“ - 제보자 인터뷰 中

 문제는 차로변경 위반으로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가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린 것이다. 설상가상 불빛이 반사돼 블랙박스에 찍힌 가해 차량 번호를 알아볼 수 없었다. 결국 제보자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버스 수리비 등 사고 책임을 전부 떠안아야 했다. 

 비접촉 사고의 경우 직접 충돌이 없다보니 사고를 유발하고도 그냥 현장을 떠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비접촉 뺑소니도 접촉 뺑소니와 똑같이 형사처분을 받는다. 설사 사고가 난 사실을 모르고 현장을 떠났다고 해도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런데 만약 비접촉 사고 가해자를 못 찾을 경우, 피해자가 모두 책임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걸까?

 오는 1월 19일 에서는 무심코 저지른 교통법규 위반이 불러온 비접촉 사고를 집중 취재하고, 억울한 피해를 막는 방법을 알아본다. 또 와 에서 발생한 비접촉 뺑소니 사고의 목격자를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