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회 맨 인 블랙박스
방송 283회, 284회, 285회 통합본
방송일 2020.03.01 (월)
* ‘맨 인 블랙박스’ 283회, 284회, 285회 통합본 [283회] 사매터널 사고 후 전쟁 같았던 아비규환의 현장... 대형참사, 그 후 지난 17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서 연쇄 추돌사고 발생했다. 차량 30여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 사고 당시 CCTV에는 터널 내 차량들의 접촉사고 이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져 순식간에 앞 차량들을 덮치면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후 연쇄 추돌이 계속되면서 다른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등이 잇달아 부딪혔고, 터널 안은 시꺼멓게 타 뒤엉킨 차량에 유독가스까지 가득 차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터널 내에는 스프링클러나 환기시설이 없어 더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굉음이 엄청 크게 났는데... 내 승용차를 트레일러가 때린거예요... (터널을 빠져나오고 바로) 큰 폭발이 나더라고. 안에 사람들은 다 죽게 생겼다고 신고를 했는데...“ - 최초 신고자 인터뷰 中 터널 안에서 접촉사고가 난 후, 겨우 탈출해 119에 신고를 했다는 한 운전자는 당시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사고로 동료이자 친구를 잃은 운전자도 있었다. “항상 내 뒤를 따라오는 친군데.. 그날따라 뭐가 씌었는지 먼저 간게 참... 10분 차이로 그렇게 사고가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죠..“ - 사망 운전자의 동료 인터뷰 中 곡물을 운반하는 트레일러 운전자 박씨는 정체된 터널안에서 질산을 실은 트레일러가 전복된 후, 뒤이어 추돌한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그리고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로 이어지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 그의 동료는 본인 보다 조금 더 먼저 출발한 박씨가 사고를 당하게 돼 안타까운마음을 전하며, 도로 상황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대형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오는 2월 22일 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새로운 운전자와 레커차 기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긴박했던 당시 사고를 재구성 해본다. 그리고, 환경의 악조건이 겹쳤을 때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본다. [284회] 사건 블랙 - 역주행 사고 ‘거꾸로 왔지만 역주행은 아니다...’ 그 진실은? 어두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는 제보자. 그런데, 맞은편에서 택시 한 대가 제보자의 차량을 향해 달려왔다. 뒤늦게 역주행임을 알아차리고 급히 피해보려 했지만 다른 차량들로 인해 차선 변경이 불가능한 상황! 결국 택시와 그대로 충돌하고 말았다는데... “트럭이 날 치면서 내가 뺑 돌았다고요. 내가 역주행으로 온 게 아니고요.” - 택시 운전자 대화내용 中 그런데, 사고 직후 역주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택시 운전자. 제보자와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 트럭과 충돌하는 1차 사고가 있었고, 그 충격으로 회전한 택시가 도로 진행방향과 반대로 전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무려 150m나 이동해 제보자의 차량과 충돌한 택시. 택시 운전자는 왜 사고 현장을 벗어나 역주행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느닷없이 튀어나온 차량의 습격! 예측할 수 없는 ‘역주행’ 사고 그날의 사고 이후 여전히 운전대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또 다른 제보자. 어디선가 나타난 승용차가 교각 위를 달리던 제보자의 차량을 덮쳤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밀려난 차량은 전복되며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에야 가까스로 멈춰 섰다. 교랑 밑으로 떨어질 뻔 했어요. 추락사 할 뻔했어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제보자가 사고를 당한 위치는 지상에서 약 6m 지점! 차량이 가드레일을 넘어 추락했다면 자칫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사고였다. 가해 차량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는 제보자. 블랙박스를 확인해본 결과, 가해자는 교각 진입 전부터 이미 역주행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교각은 진입로와 진출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구조였다는데... 가해자는 대체 왜 역주행을 하게 된 것일까? 오는 2월 29일(토) 밤 8시 45분 에서는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한 역주행 사고들을 소개하고, 교각 위에서 일어난 위험천만한 역주행 사고의 전말을 알아본다. [285회] 과속 사고 고속도로에서 ‘나홀로 카레이싱’... 그 차량 피하려다 그만...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영화 같은 사고를 겪었다는 제보자. 눈앞에서 일가족 5명이 탄 SUV가 중심을 잃고 전도되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말 그대로 진짜 영화였죠. 긁히는 소리 나고 휘청거렸으니까요. 세게 엎어져서 많이 다쳤을 거라 생각했어요” - 제보자 인터뷰 中 한 승용차가 제한속도 100km/h를 초과해 과속으로 달려오더니 제보자 차와 SUV 차량 사이로 급차로 변경까지 하면서 사고를 유발한 것이다. 심지어 사고처리 없이 그대로 가버린 가해차량. 다음 날 붙잡힌 가해자는 과속에 난폭운전, 뺑소니까지 친 이유를 급한 약속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축구하러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요’... 남겨진 아버지의 바람 지난해 5월엔 과속 사고로 초등생 2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인천 송도의 한 축구클럽 승합차가 제한속도 30km/h 구간에서 무려 85km/h로 빨간불이 들어온 교차로를 통과하다 일어난 비극이었다. 가해자가 과속에 신호위반까지 한 건 남은 업무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였다.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초등생 애들 다섯 명이 탔는데 운전자가 과속하고, 신호 위반 했다는 게... 가해자만 세게 처벌해봤자 소용없다는 거죠” - 고 김태호 군 아버지 인터뷰 中 과속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뿐 아니라 치사율도 높다. 특히 도심 도로는 신호와 교차로, 보행자가 있어 규정 속도 준수가 더 중요시 된다. 하지만 실제 서울 도심의 한 이동식 단속 현장을 취재한 결과, 안일하게 습관적으로 과속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다. 때문에 전체 교통사고는 줄어드는데 과속 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국 국토부는 과속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심 도로의 제한속도를 60km/h에서 50km/h, 최하 30까지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도입했다. 과연 속도 10km/h 줄이는 것이 사고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오는 3월 1일(일) 밤 8시 45분 에서는 과속 사고의 위험한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도심 도로에서 규정 속도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