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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회 맨 인 블랙박스

372회, 373회 통합본

방송일 2021.01.10 (월)
* 맨 인 블랙박스 372회, 373회 통합본 

흔히 ‘자율주행차’라고 불리는 운전 보조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구매한 지 딱 보름이 되던 날, 제보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겪었다.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고 난 뒤, 제보자가 뒤늦게 속도를 줄이며 벌어진 추돌사고였다.

“이 차를 운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져요.
당연히 차가 알아서 멈춰 설 줄 알았죠.” -제보자 인터뷰 中-

그는 운전 보조시스템 중에서도 차가 스스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차가 사고 전에 스스로 멈춰 설 거라고 굳게 믿었으나,
잘 작동하던 기능이 그날따라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스템 미작동으로 벌어진 사고인 만큼, 차량 제조사에 책임이 있을 줄 알았던 사고.
그러나 차량 제조사의 답변은 제보자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는데...

“내 차는 자율주행차?” 운전자의 위험한 착각!

한편, 또 다른 제보자는 차가 차선을 인식해 차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차선 유지 보조 장치”를 이용하던 중, 예상치 못한 단독사고를 일으켰다. 
차선이 지워지는 지점에서 차가 한쪽으로 쏠리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만 것이다.
그러나 제보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차가 아닌 본인에게 있다고 말한다.

“운전대에서 손을 놓으면 기능이 꺼집니다.
저는 운전대를 잡는 대신 무게추를 달아놨었어요.” -제보자 인터뷰 中-

제보자는 경고음이 울리지 않도록 운전대에 무게추를 달아놓고, 
사고 당시에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다양한 운전 보조시스템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믿음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데...
과연, ‘자율주행차’란 정확히 무엇이며, 운전자들의 잘못된 믿음은 
어떤 사고로 이어지고 있을까?

오는 1월 9일(토) 밤 8시 40분 에서는 흔히 자율주행 기능이라 불리는 운전 보조 시스템의 한계에 대해 알아보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운전자들의 방심 사고에 대해 집중 취재한다.

집단감염으로 도시가 마비됐던 대구경북 지역부터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수도권까지. 코로나19 대유행 때마다
자진해서 치료 현장에 뛰어든 ‘백의의 전사’들이 있다.
숨은 영웅, 그들이 전하는 눈물과 웃음 그리고 바람을 들어본다.

‘너도 코로나 걸려라’ 의료진 향한 폭언

경력 15년차 장수영 간호사는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환자들의 표정과 눈빛을 잊지 못 하고 있었다.
처음 겪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두려움과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론 극도의 불안과 우울감을 견디지 못해 의료진에게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한다

“입소하실 때 의료진이 나를 보호해줄 수 있나? 라는 불신감이 되게 많아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심하세요.”  - 장수영 간호사 인터뷰 中 -

코로나19는 의료진도 처음 겪기는 마찬가지다.
여러 곳에서 지원 나온 의료진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지만
2년차 이학도 간호사는 특히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여러 겹의 장갑을 끼고
주사를 놓는 일이 어렵다고 했다. 자신의 마음과 달리 아파하거나 항의하는
환자를 대할 때면 미안함과 속상함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식당에서 쫓겨나고, 코로나19 의료진이란 사실을 숨겨야 하는 현실’

의료진들은 병원 내에선 환자들을 돌보느라 지치고,
병원 밖에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상처받는 경우들도 많았다.

“식당에 들어가는 곳마다 죄송한데 병원에서 근무하시니 좀 나가 달라”
- 이학도 간호사 인터뷰 中 -

코로나19와 싸우는 1년간, 환자들 돌보느라
쉬지 못 하고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했지만
의료진들에게 포기란 없다. 고향인 부산을 떠나 대구와 경기도에서
환자를 돌보는 류지영 간호조무사는 누구보다 의료진이 겪는 고충을
잘 알기에 그만 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력부족하다는 연락을 받으면 (인력이 부족할 때 힘든) 현장을 잘 알고 있으니까 
또 그걸 외면하지 못하고 또 가게 되더라고요” - 류지영 간호조무사 인터뷰 中 -

힘든 것만큼 감사함도 크다는 코로나19 의료진들은
자신들을 비롯해 확진자들, 그리고 모두가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
편견은 없애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 당부했다.

 1월 10일 (일) 에서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감염의 위험은 잊은 채   고군분투하고 있는 코로나19 영웅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