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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회 맨 인 블랙박스

436회, 437회 통합본

방송일 2021.09.12 (월)
*맨 인 블랙박스 436회, 437회 통합본

생명을 거스르는 ‘역주행’... 아찔한 주행의 전말

 출근길, 지하차도를 지나다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사고를 목격했다는 제보자.
전방 차량 앞으로 역주행 차량이 나타난 것이다. 두 차량은 순식간에 정면충돌했고,
연이어 피해 차량과 옆 차량이 부딪치면서 3중 충돌사고로 이어졌다.
곧바로 사고 현장에 내려 운전자들의 상태를 살피던 중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은 제보자.
 
“(역주행 운전자가) 여기 왜 길이 없어졌냐고 묻더라고요.
음주 운전인가 생각했는데, 그냥 길을 착각했구나...”
- 제보자 인터뷰 中 -

 경찰 수사결과, 가해 운전자가 길을 착각해 1km 정도 역주행하였고, 
지하차도에 잘못 진입하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는데...
역주행 차량과 정면충돌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파손된 피해 차량.
가해 운전자는 역주행을 인지했으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주행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 운전자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역주행 사고’ 유발하는 ‘죽음의 도로’

 또 다른 제보자는 역주행 사고다발구간의 위험성을 토로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왕복 9차로에서 SUV와 역주행 화물차의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도로를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은 운전자의 순간적인 실수보다도
더 큰 사고 원인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나는 절대 이 길로 안 달려요. 부산에서 제일 위험한 도로예요”
“일 년에 두세 번씩 사고가 발생해요”
- 제보자들 인터뷰 中 -

 사고가 발생한 왕복 9차로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두 개의 중앙차선 통행 방향을 일시적으로 변경하는 일명 ‘가변차로’였다.
화물차 운전자가 가변신호를 인지하지 못한 채 역주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가변차로를 시행한 2017년부터 해당 도로에서는 역주행 사고가 꾸준히 발생했고,
지금까지 7명의 목숨을 앗아가버렸다는데...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도로 정책이 도리어 위협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
부산시는 올해 10월 말부터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변차로를 임시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11일  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역주행 사고를 취재하고, 역주행을 막을 수 있는 대처법과 함께 위험성을 짚어본다.

섣부른 양보로 인한 사고, 운전자의 올바른 선택은?

 얼마 전, 제보자는 교차로에서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직·우 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기다리던 사이,
뒤따르던 택시가 우회전하겠다며 경적을 울리면서 양보를 요구한 것이다. 
결국 제보자는 횡단보도 위까지 차를 옮겨줬고,
곧이어 옆 차로에서 직진하는 승합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저라도 그 상황에선 비켜줬을 것 같고, 사고를 당했을 것 같은데
경찰은 200만 원의 벌금이 나올 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제보자 딸 인터뷰 中 -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양보가 화를 부르게 된 사고.
이번 사고에서 양보 차량의 책임은 무엇이며, 양보를 요구한 뒤차 운전자에게는
어떤 책임이 있을 수 있을까?
 
사고 나면 신호 위반? ‘우회전’의 정석

 또 다른 제보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중, 
진입 차로로 직진해오는 직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상대 운전자는 황색 신호에 무리하게 교차로 진입을 시도한 상황이었고,
사고 직전 상대 차로의 신호는 적색이었다.
사고의 원인이 상대 운전자의 신호 위반이라고 믿은 제보자는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제보자는 경찰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당신도 신호 위반을 했기 때문에 교도소를 갈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저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

 실제로 도로교통법에는 주행 신호가 적색이더라도,
상황에 따라 교차로 우회전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제보자가 우회전할 당시 제보자의 주행 신호는 적색이었고 
제보자 역시 당연히 우회전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상황.
과연 제보자의 우회전이 신호 위반에 해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는 9월 12일 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우회전 사고를 살펴보고, 상황에 맞는 올바른 주행 방법과 합당한 과실 비율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