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회 백만불 미스터리
백만불 미스터리
방송일 2004.02.23 (화)
▶ 신의 올가미, 신내림은 거부할 수 없는가? 무속인 45만 시대. 신의 부름을 받았다는 무속인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혼탁한 세상, 찾는 이가 많으니 무속인도 늘어나는 것이 당연지사일까!? 그러나 무속인이 되는 것은 그러한 세상의 부름 때문이 아니라 신의 부름 때문이라는데... ‘신병’과 ‘신내림’, 그것은 정말 그들의 믿음처럼,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올가미일까? 신의 부름이라는 신병은 연령, 성별, 신분을 불문하고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그 사람의 운명까지도 바꾸고 만다.. 지난해 11월 초, 견딜수 없는 신병을 앓고 난 뒤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서의 16년 인생을 하루아침에 접어야만 했던 하태연씨. 그는 지금 무속인 하신관이 되어 매트 대신 서슬 퍼런 작두 위를 뒹굴고 있다. 자신의 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들어와 있다며 언젠가부터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내뱉던 열다섯살 경원이도 결국은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일단 신병을 앓게 되면 무속인이 되지 않고는 못배긴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경험.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병을 앓는다고 해서 모두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하는데... 의학계에서는 신병을 다중인격장애나 해리성정체장애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정신적 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인격을 만들어낸 경우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병’은 거부할 수 있고 나아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는 정신질환에 불과한 것일까? 한편 의사들마저도 치료 불가능한 진짜 ‘신병’과 ‘신내림’의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과연 사실일까? ‘신내림’을 통해서만 나을 수 있는 줄 알았던 ‘신병’. 그것은 정말 거부할 수 없는 신의 올가미인가, 거부해야 할 질병인가? ▶ 흐르는 강물처럼... 물에 뜨는 태국 물보살의 비밀 수영을 하지 않고도 흐르는 강물 위를 떠다닐 수 있다?! 불교의 나라 태국. 이 곳에는 물 위의 참선이라는 독특한 수행방법으로 태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는 스님들이 있다. 수영을 하거나 보조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물 위에 떠서 부처님의 수행 자세를 재현해 내고 있는 이들은, 그 놀라운 재주가 바로 자신들의 뛰어난 법력의 증거라 주장하는데... 77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강물 위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는 람두안 스님. 놀랍게도 그녀는 빠르게 흐르는 강물 위에서 손발을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1시간이나 떠 있을 수 있다. 심지어 물에 뜬 상태로 합장을 하거나 팔베개를 하는 등 자세를 바꿀 수도 있다.. 칸차나부리의 피쿠 스님 역시, 좌선의 자세로, 혹은 누워 있는 와불의 모습으로 물 위에서 수행을 하고 있다. 물 위에 뜨는 이 기적 같은 일들이 모두 부처님의 힘으로 가능하며 그 놀라운 법력으로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고통까지 덜어줄 수 있다는데... 그들의 주장처럼 정말 이것은 스님들의 각별한 신앙과 법력의 결과일까?. 혹시 이들에게 물에 뜨기 위한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물보살 기적의 비밀을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