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 백만불 미스터리
백만불 미스터리
방송일 2004.04.19 (화)
▶ 전설 속 ‘여인왕국’인가? -1000년의 비밀을 벗은 중국 여인국 여인이 왕이며 여인의 말이 곧 법이라는 전설 속 여인국. 당나라 때 있었다는 여인왕국 ‘동여국’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쨔바족! 사천성 도부현의 높고 가파른 대협곡에 자리한 이 민족은 적어도 1000년 이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자신들만의 여인천하를 이뤄왔는데... ‘남편’ ,‘아버지’ 그리고 ‘결혼’과 ‘이혼’이란 단어가 없는 땅! 오직 어머니란 개념만 존재하는 이곳에선 모든 경제권과 결정권은 집안의 가장 연장자인 어머니나 할머니가 행사하고, 집안의 남자형제들은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특히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애의식’이 이곳에 존재한다. 이곳 남자들은 건물 꼭대기층에 머물고 있는 여인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10m가 넘는 담벼락을 맨손으로 기어올라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목숨을 걸고 사랑을 쟁취해도, 사랑하는 여인과 한 집에서 살 수 없으며 또한 상대의 마음이 변하면 사랑도 끝나는 게 쨔바족 남자들이 타고나는 숙명!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티베트족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와 언어를 지닌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학계에서는 ‘미확인된 민족이다’,‘옛 서하왕국의 후손이다’등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곳이 바로 전설 속 ‘동여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과연 이곳이 황금이 묻혀있다는 전설 속 여인왕국 ‘동여국’인 것일까? ▶ 자살교향곡 ‘글루미 선데이’ 193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87명의 사람들이 연이어 자살을 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계층도 연령도 다양했던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최후의 순간에 ‘글루미 선데이’라는 음악을 듣고 있었던 것. 게다가 이 음악의 작곡가 ‘레조 세레스’조차도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그가 몸을 던진 직후 그의 방에서는 ‘글루미 선데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과연 ‘글루미 선데이’ 는 ‘죽음의 송가’인가? 음악이 사람의 목숨까지 좌지우지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실제로 특정노래를 들으면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젊은 시절 애창곡이었던 해오라기의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를 들으면 구토 증상을 일으킨다는 박병권씨. 베토벤의 ‘비창’을 들으면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김은미씨.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저 듣기 좋은 음악이, 왜 이들에겐 독이 되는 것일까? 글루미선데이의 고장 헝가리. 그곳엔 여전히 ‘글루미 선데이’를 작곡한 ‘레조세레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남아있었는데... 죽음의 송가 ‘글루미 선데이’가 어떻게 수백명의 자살을 불러올 수 있었는지 70년간 풀리지 않은 비밀에 다가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