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회 백만불 미스터리
백만불 미스터리
방송일 2005.03.07 (화)
▶‘ 제2의 백진호’ - 사라진 신화호의 행방은? 마라도 남단에 미스터리 해역이 있다?! “3003 신화호, 491-7 해구에서 여수로 귀항 중 귀항! 중........” 그러나 꽃게를 가득 실은 채 여수로 들어오던 79t 통발어선 신화호는 지난 1월 31일 밤 11시 이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놀라운 것은 신화호가 사라진 마라도 남쪽 해역은 1년 전, 8명의 백진호 선원들이 자취를 감췄던 바로 그 지역! 꼭 1년 만에 동일한 해역에서 또 하나의 배가 실종된 것이다. 이번 사건 역시 백진호처럼 아무런 부유물도,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채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 이제 ‘제2의 버뮤다 삼각지대’로까지 불리며, 어민들조차 일부러 피해 가는 곳이 되어버린 제주 마라도 남쪽해역. 과연 이 검푸른 망망대해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실종 35일째!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11명의 선원들 신화호와의 통신 두절 35일째. 하지만 여전히 선원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인데... 백진호에 이은 또 하나의 어선 실종 사건.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파도가 3-4미터에 이르고 풍랑경보까지 내려졌던 당시의 기상상태를 고려할 때, 침몰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의문으로 남는 것은, 일반적으로 배가 침몰하면 당연히 떠오르기 마련인 부유물이나 기름띠 같은 흔적들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침몰 시 자동적으로 위치를 알리는 ‘위성조난발송장치’조차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는데.. 전문가들은 배가 어떠한 파손도 없이 순식간에 해저 밑으로 가라앉지 않는 한 이런 일들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가능성과 관련하여 일부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설들을 제시하는데..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제주도 해저에 다량의 메탄가스가 매장되어있어 메탄가스층이 갑자기 폭발할 때 그 속으로 배가 빨려 들어갔다는 메탄가스설부터, 진행방향이 다른 둘 이상의 물결이 겹쳐질 때 만들어진다는 삼각파도에 의해 배가 순식간에 침몰했을 가능성까지.. 신화호의 미스터리한 행방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들...! 과연, 지난 1월31일 새벽 11명의 신화호 선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이들은 1년 째 돌아오지 않는 백진호처럼... 이대로 사라지는 것인가? ▶ 600년 전 중국에 아파트가 있었다?! ‘위에서 보면 비행접시 같고 밑에서 보면 거대한 버섯 같은 집, 토루!’ 건축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집으로 손꼽는, 중국 소수민족 객가인들의 집, 토루! 평균높이 18미터에 직경40~60미터, 벽의 두께만 1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데, 인공위성에 잡힌 그 모양이 마치 미사일기지처럼 보여 미군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취재진이 찾아가 본 4층 크기의 거대한 토루에는 300여명에 이르는 객가족이 한 지붕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공동체의식보다 신기한 것은 바로 건축원리! 토루는 외벽은 순수 흙으로만, 내부는 나무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그런 토루가 짧게는 100년, 길게는 600년의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아파트 수명이 평균 25년 인 것에 비하면 세기를 뛰어넘은 놀라운 기술력이 아닐 수 없는데... 수 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전히 그 규모와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객가인들의 아파트, 토루의 건축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팔괘 속에 토루의 건축 비밀이 숨겨져 있다? 현지 주민들은 평균 3-400년을 자랑하는 토루의 수명을 팔괘의 힘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음양오행과 풍수사상을 담고 있는 팔괘의 구조를 본 따서 토루를 지었기에 세월을 뛰어넘는 완벽한 건축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취재진은 몇 개의 토루 곳곳에서 팔괘의 모양을 발견, 놀랍게도 그런 팔괘 속 8개의 선과 태극 문양 속의 두 점이 토루의 기둥과 우물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과연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는 토루의 힘은 무엇일까? ‘토루’에 숨겨진 진정한 중국 고대건축의 비밀은? 토루 전문가들은 토루의 건축 비밀을 흙에 담긴 객가인들의 지혜와 끈기에 있다고추정하고 있었는데, 토루를 지을 때 흙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설탕물과 찹쌀가루를 섞었다는 것. 일부 객가인 역시 그런 사실들을 인정했는데... 뿐만 아니라 한 층을 올리고 그 층이 완전히 마른 후 2층을 올리는 안전시공을 했다는 것. 과연 토루의 비밀은 흙 속에 있는 걸까? 취재진은 일반 황토에 물을 섞었을 때와 설탕물과 찹쌀을 섞었을 때를 비교, 강도 실험을 해봤는데.... 수 백년의 세월을 이겨온 중국 객가족의 거대한 아파트 ‘토루’의 건축 비밀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