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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백만불 미스터리

백만불 미스터리

방송일 2005.04.11 (화)


▶물고기의 소리를 듣는다? 태국의 인간 어군탐지기 두람!

바다 속 물고기 소리를 듣고 종류와 양, 위치를 감지한다??
초감각을 지닌 태국 어부들. 태국인들은 그들을 ‘두람’이라 부른다.
최고의 두람을 찾아간 곳은 태국의 남부 국경지역 쏭클라, 
취재진은 마을 촌장이자 5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두람, 
이맘(62)을 만날 수 있었다. 
소문대로 그는 3km나 떨어진 물고기의 소리를 듣고 그 위치를 찾아낼 뿐만 아니라
그가 가리키는 곳으로 던진 그물에는 어김없이 많은 물고기들이 걸려들었다. 
이 마을의 두람은 총 3명, 
이맘 외에 다른 2명의 두람 역시 물고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었다.
물고기가 내는 소리가 각기 다르기에 그 종류를 구분할 수 있으며 
귀와 가슴에 와 닿는 소리의 강도에 따라
물고기와의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 
과연 귀와 가슴의 울림으로 어군탐지기보다 
더 정확하게 물고기떼를 감지해낸다는두람의 말은 사실일까? 
정말 그들은 물고기의 소리를 듣는 걸까?

그들이 듣는 소리의 실체는? 정말 물고기의 소리를 듣는 걸까? 
물고기 떼를 감지할 수 있는 어군탐지기와 바다 속의 소리를 채집할 수 있는
하이드로폰으로 그들의 포획현장을 조사해본 결과 그들이 가리키는 곳마다
어군탐지기에도 물고기 떼가 잡혔으며 실제로 
그곳으로부터 어떤 특이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물고기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그 소리는 정말 물고기가 내는 소리였다! 
물고기들도 산란기이거나 서로를 경계할 때, 
또 함께 이동할 때 특이한 소리를 낸다는 것.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물고기의 소리는 대부분 낮은 hz와 데시벨(음 강도),
즉 저주파이기에 일반인들이 쉽게 들을 수 없으며
더구나 3km떨어진 곳에서 물고기 소리를 듣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 
수많은 물고기를 봐왔다는 수족관의 다이버들 또한
물고기의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두람은 어떻게 물고기 떼들이 나누는 소리를 듣는 것일까? 
그 초감각의 힘은 어디에서 온 걸까? 

드넓은 바다에서 물고기의 소리를 감지하는 인간어군탐지기 두람!!  
그들이 가진 초감각의 실체는 무엇인가!

▶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

나무는 나무인데 흙이 없는 나무? 아파트 시멘트벽에서 나무가 자란다?!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에서 자라고 있는 신기한 나무.
흙 한줌 없는 베란다 시멘트 외벽에서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자작나무가 깊게 뿌리를 박은 채 자라고 있었는데, 
물도 없이 흙도 없이 시멘트 속에서 버텨온 세월만 10년! 
동네주민들은 물론 전문가까지도 
그 성장의 비밀을 알 수 없다는 아파트 베란다의 나무!! 
과연 이 나무는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강원도 청옥산. 등산객들 발걸음 멈추게 한다는 기이한 바위 소나무!!
5미터 가량의 거대한 소나무가 산만한 바위에 뿌리를 박고 우뚝 서있다. 
작은 식물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단단한 바위를 뚫고 올라와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자라고 있는 소나무.
과연 무엇이 풀 한포기도 자라기 힘든 환경에서 
이 나무들을 몇 백 년씩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일까?

나무뿌리 속 곰팡이의 힘이 바위를 뚫는다?!
전문가들은 소나무의 경우 뿌리에 공생하는 곰팡이(균근) 때문에 
바위를 뚫고 자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송이버섯을 만들어낸다는 곰팡이가 소나무뿌리에 자생하면서 
바위 속에 존재하는 질소나 인산 등의 양분을 나무뿌리에 전달해 주고,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퍼뜨리는 얇은 팡이실로 바위를 뚫어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기이한 소나무에서 송이버섯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원리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소나무가 아닌 자작나무인 충주의 베란다 나무는
어떻게 시멘트 외벽에서 10년의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일까? 

살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희귀한 나무들! 
시멘트와 바위 틈새에서 숨쉬며 자라는, 그 놀라운 생명력의 실체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