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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5회 모닝와이드 3부

출발 모닝와이드

방송일 2008.05.06 (화)
[핫이슈] 
故 박경리 선생, 토지에 잠들다
‘모진 세월 가고 /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故 박경리 선생은 그렇게 흙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올해 현대문학 4월 호에 실린 은 선생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고도 홀로 묵묵히 투병 생활을 해왔던 그. 지난달 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되고 있는 듯 보였으나,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 끝내 눈을 감았다.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이래 53년을 글과 함께 살아왔다. '김약국의 딸들', '파시' 등 비판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상징이 되었고, 1969년부터 26년에 걸쳐 완성한 대하소설 '토지'를 남겼다. "내가 행복했다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했던 선생의 말처럼 불행한 삶은 그녀 작품세계의 원천이 됐다. 이제는 고이 잠든 우리 문단의 큰 별, 박경리.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산 그를 기억해본다.



[송기훈의현장]
어떻게 이런 일이! 보령 해수범람사고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보령 죽도선착장 인근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갑작스레 높은 파도가 덮쳐 낚시객과 관광객 50여명을 쓸어간 것! 단 한 차례의 파도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예상치 못한 해수범람사고. 기상청에서는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었던 것으로 볼 때 지나친 ‘인위적인 방제’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 피해 지역에는 안전요원이며, 구명조끼며 그 어떤 안전 장비도 배치되어 있지 않아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 보령 해수범람사고 그 원인을 추적해 본다.


[별난 세상이야기]
새를 부르는 남자
충남 천안의 인적 드문 외곽. 하루종일 지지배배- 지지배배- 소리가 끊이지 않는 수상쩍은 통나무집. 정원으로 누군가 들어서자, 어디서 날아든 것인지 백여 마리의 새떼들이 그의 몸을 휘어 감는데! 그의 정체는 바로, 새를 사랑한 남자 정요한! 아저씨가 비밀신호를 보내면, 아저씨의 몸에 앉기도 하고 일정한 장소로 날아오기도 하고~ 아저씨만의 특허 받은 특별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200여 마리의 새들이 하루에 먹어 치우는 모이의 양만해도 어마어마! 그런데 그 모이를 손수 10여 가지의 곡물을 섞어 준비하랴~ 잘 먹인 새들 배설물 처리하랴~ 할 일이 끝도 없다. 그래서 급기야 가족들과 ‘주말가족’으로 지낸다는 아저씨. 그러나 이마저도 새의 스케줄에 맞추다 보면 빼먹기 일쑤다. 사랑하는 새들을 위해 고된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는 아저씨, 오늘도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새장에서 쌔근쌔근 잠 들어 있는 새들을 보니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 새는 내 운명, 새를 사랑한 이 남자를 만나보자.


[발굴!한국 최고의맛]
여수 돌산‘피문어’요리
예부터 산후조리음식과 건강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피문어’! 돌산 앞바다에서만 잡히다는 피문어의 정체는 바로, 참문어의 일종인 왜문어를 말린 것으로 바싹 마른 왜문어가 빨간색으로 변해 ‘피’문어로 불리는 것. 쫄깃쫄깃 별미를 자랑하는 피문어에는 단백질과 타우린이 다량 함유,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예부터 보양별미로 인기가 있었다는데... 이 영양별미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돌산의 한 마을, 마을 사람의 90%가 문어잡이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 이 마을에는 별난 방법으로 피문어를 말린 후, 건강식을 만든다는데... 과연 그 방법이 무엇인지~ 여주 돌산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