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0회 모닝와이드 3부
출발 모닝와이드
방송일 2008.05.13 (화)
[송기훈의 현장] AI 비상, 천연기념물을 지켜라! 전국을 강타한 AI(조류 인플루엔자)의 공포! 하루에도 수천마리의 조류들이 살처분되어 땅에 묻히고 있는 요즘, AI 예방에 비상인 곳이 있다.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 오계는 이미 AI가 발생한 군산 농장을 버리고, 전국 각지로 피난을 떠난 상황. 사슴농장에 임시로 만든 숙소에는 오계의 침대라 불리는 홰가 없어 수백 마리의 오계들이 맨 땅에서 자고, 좁은 우리에 운동조차 할 수 없으니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연산 오계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AI 비상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대전의 한 동물원, AI 비상경보 3단계 돌입! 천연기념물 조류들은 모두 유리방으로 대피, 공기조차 이동금지다. 차량통제는 기본, 하루 2회 소독은 옵션, 귀하신 조류들과 접촉 할 수 있는 사육사도 단 한명 뿐이다. AI 비상, 천연기념물 보존에 나선 긴박한 현장을 취재했다. 살고 싶은 집 우린 서재에서 살아요~! 거실의 TV를 없애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메인서재 뿐 아리나 거실ㆍ침실 심지어 화장실까지 눈길 닿는 곳이 곧 서재인 집이 있다. 집주인 박종일 씨가 지난 40여 년 동안 모아온 책은 자그마치 1만 여 권. 이 많은 책을 모두 수납하기 위해선, 집이 곧 서재일 수밖에 없는데~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도 아니고, 글을 써야하는 소설가도 아닌, 평범한 회사원 박종일 씨. 직업이 아닌 삶 자체로 책을 사랑한 박종일 씨 가족, 그리고 손 때 묻은 책들을 고스란히 담은 ‘살고 싶은 집, 책이 있는 집’을 만나본다. 하모니카 열다섯 해수의 노래 음악이 좋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했다는 특별한 부녀. 연로한 아빠 박수기 씨(66)와 열다섯 해수가 그 주인공이다. 해수는 친구들 사이에서 ‘마지막 변사’로 통한다. 과거 트럼펫을 불며 악단을 쫓아다닌 아빠를 통해 처음 변사를 알게 된 해수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분뿐인 변사의 유일한 제자란다. 빠듯한 집안 형편 탓에, 해수의 연습 공간은 언제나 뒷산의 인적 드문 골짜기. 매일같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와 함께 산에 올라 발성연습으로 목을 푼 뒤, 노래ㆍ연기 연습을 한다. 사실 이제 변사라는 직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빠의 걱정도 나날이 늘어만 가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해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빠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다는 착한 딸, 해수. 해수의 희망가는 계속될 수 있을까? 행운을 부르는 말 말달리자!(미국편)③ 말들의 천국으로 오세요~ 렌쵸마을 거리에서 집안 구석구석까지 모든 것이 말을 위해 조성된 미국 LA, 렌쵸마을. 서부개척시대처럼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다. 때문에 말 신호등에서 말전용 다리, 말 헬스장까지 갖춰 놓았다.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을답게, 봄맞이 축제 역시 마장마술대회. 마장마술은 말과 기수가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들을 선보이는 일종의 말 댄스경연대회인 셈. 말과 인간의 환상적인 조화가 그야말로 예술이라는데~ 마장마술이 전문기수들의 인기 스포츠라면 대중적인 말 스포츠는 단연 승마. 요즘 미국에서는 칼로리 소모가 큰 승마가 다이어트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단다. 이 마을의 말 사랑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카메란 할머니. 2살 때부터 말 모양의 장식품들을 모아왔으니, 집안은 온통 세계 각 국의 수천가지 말장식품으로 가득하다. 다리가 부러진 말 인형조차 버리지 못하고 고이 모셔둘 정도인 할머니의 말사랑. 할머니의 보물 제 1호는? 올해 25세의 말 ‘다디’다. 노환으로 눈까지 멀고 달릴 수 없게 되었지만 다디는 여전히 할머니의 전부다.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을, 렌쵸로 떠나보자.